전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하이네의 초기 노래시. 소박한 리듬의 짧고 경구적인 민요조 형식의 시 <귀향>을 비롯해 한 편의 서시, 네 편의 장시, 두 편의 연작시 등 총 8편을 수록했다. <나의 칠흑같이 어둔 삶 속으로 언젠가 사랑스럽 모습이 반짝 빛났다. 사랑스런 그 모습이 희미해진 지금 나는 온통 어둠에 휩싸여 있다> - <귀향> 중에서

하인리히 하이네의 본명은 하리 하이네로 (1797년 뒤셀도르프에서 태어나서 1856년 파리에서 삶을 마감했어요) 가장 널리 알려진 독일 시인들 중 한 명입니다. 유대인 상인 집 안의 아들로 태어난 하이네는 은행 견습생을 거쳐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했어요. 견습생 시절부터 하이네는 여러 잡지에 시를 발표했었지요.
대학을 다닐 때는 유명한 여행기인 “하르츠 기행”(1824)을 쓰기도 했었답니다. 박사학위를 받기 직전인 1825년 하이네는 직업을 얻기 위해 유대교에서 개신교로 종교를 바꾸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원했던 공무원 자리를 얻지 못했어요. 생계비는 주로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벌어야 했지요. 혁명적인 생각을 주로 했던 하이네는 늘 독일 정부당국과 갈등을 빚었어요. 독일정부의 미움을 받았던 하이네는 결국 1831년 프랑스 파리로 거주지를 옮겼답니다.
1835년 하이네의 작품들이 독일에서 출판이 금지되자 하이네는 프랑스의 수도인 파리에 정착하게 되지요. 하이네는 스스로를 독일과 프랑스를 중재하는 사람으로 생각했어요. 그래서 1832년부터 쓴 수많은 산문작품들은 두 민족인 독일과 프랑스를 더 가깝게 만들려는 목적으로 쓰여졌답니다. 하이네의 유명한 후기 서정시 가운데 하나는 1843년에 쓴 “밤의 생각들”과 이듬해인 1844년에 쓴 운문서사시 “독일. 겨울동화”랍니다. 하이네 시인은 오랫동안 병을 앓아온 끝에 58세의 나이로 파리에서 사망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