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1999 251쪽

한국에서 26년 동안 살아온 일본인 이케하라 마모루 체험기 한국을 잘 아는 한 일본인이 우리에게 약을 한 제 지어 보냈다. 맞아죽을 각오까지 하고 보낸다는 고약한 제목까지 달았다. 읽어 보니 지독하게 쓰다. 이제 이 약을 어떻게 소화하는가는 순전히 먹는 사람들의 몫이다. 책을 덮고도 남는 게 울분과 자괴감뿐이라면 이케하라 씨가 보낸 약은 비상이 될 터이고 양약은 쓰되 몸에 좋은 법이라는 마음가짐이라면 그의 바람대로 대한민국이 세계 일류국가로 가는 비아그라가 될 것이다. 나는 확신한다. 언젠가 이케하라 씨는 '당신이 그때 준 보약을 먹고 이만큼 튼튼해졌습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라는 인사를 받게 되리라는 것을. - 홍사덕(국회의원) 해외에서 외국 기업과 경쟁할 때 그 상대가 일본 회사일 경우가 많다. 그럴 때마다 이케하라 씨의 말처럼 나 자신도 일본에 대한 우리의 뿌리깊은 피해자 의식을 버려야 진정한 동반자 관계가 이루어진다고 주장해 왔다. 일본을 따라잡는 길은, 일본이 약삭빠른 상인으로 우리에게 피해만 준다고 비방·폄하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약점을 강점으로 승화시켜 잘살고 존경받는 국가가 되도록 노력하는 길이라는 그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 김병진(대림 엔지니어링 회장) 이케하라 씨가 한국 여자들을 향해 불만을 속사포처럼 퍼부었다. 교육 문제를 지적한 부분은 누가 뭐래도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바깥일로 바쁜 아버지들은 자식 얼굴 보기가 어렵고, 자식을 대학에 보내야 고개를 들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보니 가정에서 어른에 대한 예의나 타인에 대한 배려를 가르치기보다는 오로지 공부, 공부하며 아이들을 들볶는 것이 중요한 임무가 되어 버렸다. 불만이 있다는 것은 애정이 있다는 뜻이다. 한국의 어머니들을 위한 이케하라 씨의 비판은 결국 한국 여자들이 우리 미래를 짊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다름 아니다. - 엄앵란(방송인) 이케하라 마모루 - 1935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1958년 와세다대학 제1정치경제학부 정치과를 졸업한후 2년남짓 야구 담당 기자로 활동했다. 그 후 한일회담 당시 한일협력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안도 가쿠 중의원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해 한동안 활동했다. 1972년 한국에 건너와 26년 동안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두 나라의 경제 협력에 힘쓰고 있다. 각계 각층의 한국인들과 폭넓은 친분 관계를 유지해온 덕분에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을 잘 아는 일본인으로 통한다. 현재 오사카 라센 관공업의 고문으로 국내에서 활동하면서 일본의 쓰레기 소각로 관련 기술과 자본을 한국으로 유치하는 일에 적극 관여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그는 한국의 환경 문제를 개선하는 데 여생을 바치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 차례 프롤로그 1장 염치없는 한국인들 경제는 1만 달러, 의식은 1백 달러 온상 속에서만 자라는'떡잎' '내 앞에 가는 꼴 절대 못 봐' 입으로만 찾는 의리 새벽을 열지 못하는 장닭 (이하생략) 2장 무법천지 아, 대한민국 '이상한 나라' 한국 한국 골퍼는 출입 금지 선천성 질서의식 결핍증 재수 없어 걸린 사람들 총알 택시의 악몽 (이하생략) 3장 맞아죽을 각오로 쓴 한국·한국인 비판 전과자가 떵떵거리는 나라? 선천성 과대망상 증후군 IMF-아침내 올 것이 왔다 누가 철야하라고 했나? 바가지와 '웰컴 투 코리아' (이하생략) 4장 한국의 미래는 과연 있는가 부실공사 추방 원년 차라리 독도를 폭파해 버리자 '혼네'와 '다테마에'사이 멀가 너무 좋아 탈이야 대한민국 훈장 (이하생략) 에필로그 추천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