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11월 9일 공산주의 체제의 보루요, 냉전과 유럽 분단의 상징이었던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 이와 함께 시작된 구 소련과 동구권 공산주의 정권의 몰락으로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가장 첨예한 이데올로기의 대립 상대를 잃었을 뿐만 아니라, 수십 년 동안 적대시했던 숙적을 잃었다. 이데올로기에 따른 세계의 이분법적 분열, 국가간 집단 형성의 시대가 종말을 고한 것이다.

2001년 9월 11일 뉴욕에서는 미국 경제 권력의 상징인 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이 테러공격으로 무너졌다. 보복상대는 쉽게 정해졌고 그 전략도 순식간에 개발되었다. 이제 서방세계의 이데올로기적인 표적은 이스람 근본주의의 탈을 쓴 국제 테러리즘이 된 것이다. 이때부터 새로운 이데올로기 대립의 시대가 시작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안도일 1966년 서울에서 출생했다. 대학 시절 건축학을 전공했지만 7년간 패션모델로 활동하여 1991년 한국패션모델협회 패션모델상을 수상했다. 1992년 이탈리아로 건너가 이사르 인테리어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4년부터는 이탈리아에서 ‘GV’라는 패션 회사를 설립해 3년간 지사장으로 활동했다. 귀국한 이듬해인 1998년 9월 이탈리안 레스토랑 ‘일 마레’를 창업해 2003년 12월 현재 전국 21개 체인점으로 브랜드를 확장시킬 만큼 성공적인 경영으로 사업을 이끌어왔다. 2003년 9월에는 ‘르 블랑쉐’ 청담점을 오픈했다. 이탈리아에 머무르는 동안 이탈리아 요리와 거의 모든 이탈리아 요리에 들어가는 올리브 오일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가 진정한 올리브 오일 마니아가 된 것은 귀국해 사업을 확장하느라 분주한 일상에서 건강을 지키기 위해 매일 아침 공복에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을 먹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올리브 오일의 효능을 몸소 체험한 뒤 자신이 경영하는 음식점에서도 질 좋은 올리브 오일만을 사용하도록 하고, 올리브 오일에 대한 각종 자료와 정보를 수집해 이 책을 펴내게 되었다.

한국어판 서문
돌아보며
감사하며
들어가며
불가리아 - 이리아 트로야노프
독일 - 울리히 벡
영국 - 티모시 가튼 아쉬
이스라엘 - 나탄 스나이더
일본 - 게니치 오마에
룩셈부르크 - 귀 키르쉬
네덜란드 - 사스키아 사센
오스트리아 - 오세프 하슬링거
포란드 - 야누수 라이터
미국 - 벤자민 R. 바버
맺으며
옮긴이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