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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규린의 『열꽃 공희』. 제주도 서귀포에서 태어난 후 1993년 한라일보 신춘문예,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문단에 나온 저자의 두 번째 시집이다. 불편한 존재들의 엉킨 목숨에 대해 노래한다. 스스로 '식물성'인 꽃의 육신을 빌어 세계를 체화했던 첫 번째 시집 <나는 식물성이다>와 연속성을 지녔다. 상처와 열망으로 얼룩진 삶을 풀어 나가는 제의의 양식을 빌어 저자의 마음 속에 품어온 '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저자의 숨겨진 여성성이 노출된다.

저자 : 김규린
저자 김규린은 제주도 서귀포 출생. 1993년 한라일보 신춘문예, 199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등단. 시집 『나는 식물성이다』. 제주대학교 국문과 출강.

I꽃 피다
어머니────15
굽이치다────16
세월 밖으로────18
꽃 피다────19
잠 못 드는 밤────20
불경 몇 잎처럼────22
목련꽃 그늘────24
오랑캐꽃────25
꽃잎 두 장────26
숨어오는 폭풍────28
새벽안개────30
낙타들────31
고쳐 쓰는 일기────32
반디벌레의 길 찾기────34
II열꽃 공희
부르지 않은 눈물────37
몸꽃────38
길, 덫────40
열꽃 공희────42
殺────44
물 위의 단상들────46
박제 앞에서────48
남몰래 흘리는 눈물────49
엉겅퀴────50
맨드라미────52
테라코타 붉은 몸────54
화류화석────56
몇 생애 동안 우리────58
숨긴 화분에 가시가────60
마침표를 찍다────62
한나절의 연가────63
III없는 당신
빨간 우편함────67
흐르다────68
아직도 나는────69
인생 위의 나비────70
자서────72
秋────73
쓸쓸, 하였다────74
유년을 추억함────76
부서진 노────78
급작스런 부음────79
없는 당신────80
능 곁에서 바라보다────82
낡은 잡초────84
마흔, 바라보다────85
길 위에서────86
억새를 배경으로 한 수첩────88
장의사 지나 우체국────90
IV꿈꾸는 나비
겨울詞────93
이별 단장────94
상처────96
고요히 퍼지는 밤────97
동백 한 그루────98
늪────99
상사화 지다────100
겨울나무────102
이젠 사랑하지 않는다────103
눈밭에서────104
빈손 흐르는 강────106
물 위의 주소────107
연리지────108
꿈꾸는 대합실────109
한생 한꿈────110
빈 몸, 여자────112
[해설]불편한 존재들의 엉킨 목숨 | 김춘식────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