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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모더니즘 문학의 거장 제임스 조이스의 걸작 「젊은 예술가의 초상」을 원작 내용을 그대로 살리면서 보다 쉽고 간결한 현대 문체로 원작을 재구성하였다. 오른쪽 페이지의 주해(Footnotes)를 통해 본문 어휘풀이뿐만 아니라 내용 이해에 필요한 상황설명과 문화 정보도 함께 제공하고 있으며, 영어 본문 뒤에 '명작 우리글로 다시 읽기'를 실어 번역서의 기능도 하고 있다.

또한 책의 끝 부분에는 '명작에서 찾은 생활 영어'를 수록해 영어 본문에서 생활영어로 활용 가능한 표현이나 문장을 뽑아 상세한 해설과 함께 실었다. 출판사 사이트 www.ybmbooks.com에서 원어민이 영문을 낭독한 MP3 파일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 작품 속으로
「젊은 예술가의 초상」은 주인공 스티븐 데덜러스(Stephen Dedalus)가 유년기부터 청년기까지 겪는 종교적, 정치적, 지적 편력과 방황을 그린 성장교양 소설로, 제임스 조이스의 일생이 투영된 자전적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은 6세라는 어린 나이에 가톨릭 사립기숙학교에 입학하지만 강한 자의식과 예민한 감수성으로 인해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후 부친의 파산으로 더블린 시내로 이사하면서 예수회 주간 학교에 진학하게 되고, 우수한 학업성적과 돈독한 신앙심으로 학내에서 존경의 대상이 되지만, 16세에 사창가를 출입하며 방황하던 중 지옥에 대한 신부의 강론을 듣고 고해성사를 하여 다시 경건한 삶을 살게 된다. 그 후 성직자가 되라는 교장의 권유를 뿌리치고 대학에 진학한 그는 자신의 삶의 목표는 예술가로 입신하는 것임을 깨닫고, 자유로운 예술 창작 활동을 위해 종교와 정치, 가정, 조국을 모두 버리고 외국으로 떠날 결심을 한다.

제임스 오거스틴 조이스(JAMES AUGUSTINE JOYCE) 아일랜드, 1882~1941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출생한 조이스는 어릴 때부터 입센, 셰익스피어의 문학작품을 탐독하였고, 아리스토텔레스, 토마스 아퀴나스의 철학을 흡수하였을 뿐 아니라, 그리스어, 라틴어 등 10여 국어에 능통하는 등 언어적인 천재성을 발휘하였다. 대학 졸업 후 대중과 타협하고 있는 아일랜드 문예부흥운동에 반발하여 파리로 건너간 그는 1914년 처녀작「더블린 사람들(DUBLINERS)」을 출간하였다.

1916년 ‘의식의 흐름(STREAM OF CONSCIOUSNESS)’ 수법을 도입한「젊은 예술가의 초상(A PORTRAIT OF THE ARTIST AS A YOUNG MAN)」을 발표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조이스는 1918년부터 소시민의 하루와 내면세계를 호머(HOMER)의 「오딧세이(ODYSSEY)」에 빗대어 그린 대서사시「율리시즈(ULYSSES)」의 연재를 시작하였고, 1922년 이 연재물을 모아 작품을 출간하자 「율리시즈」는 세기의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939년에는 영어로 쓰여진 가장 난해한 작품으로 평가되는「피네간의 경야(FINNEGANS WAKE)」를 완성하였다.

작가 자신이 살았던 아일랜드와 더블린, 더블린 사람들을 소재로 하여 실험적인 언어와 더불어 ‘의식의 흐름’이라는 새로운 서술기법을 발전시킨 제임스 조이스는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작가이자 20세기 모더니즘 문학의 거장으로 추앙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