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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7년에 출간되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던 <홀로서기>. 300만부 돌파를 기념, 지은이가 새롭게 다듬고 가려 뽑은 시 68편을 모아 한 권으로 엮었다. 외로움, 사랑, 그리움 등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로 쓰여진 시의 의미는, 시대가 변했다고 해서 쉽게 퇴색하진 않는다. 기다림은/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좋다./가슴이 아프면 아픈 채로,/바람이 불면/고개를 높이 쳐들면서, 날리는/아득한 미소.//어디엔가 있을/나의 한 쪽을 위해/헤매이던 숱한 방황의 날들./태어나면서 이미/누군가가 정해졌었다면./이제는 그를/만나고 싶다. - '홀로서기' 중에서 서정윤 - 1957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영남대와 동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1984년 「현대문학」에 '서녘바다', '성'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지은 책으로 시집 <홀로서기> 시리즈 전5권, <가끔 절망하면 황홀하다>, <따옴표 속에>, 수필집 <내가 만난 어린왕자>, 우화집 <상어하느님 이름은 카우후후>, 소설집 <오후 두시의 붓꽃> 등이 있다. 1. 홀로 서기 홀로 서기 홀로 서기 2 홀로 서기 3 다시 홀로 서며 들꽃 편지 그대를 사랑하는 누군가 나에게 의미 사랑한다는 것으로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미시시피의 황혼 눈 오는 날엔 꽃씨 사랑의 비유 소망의 시 기도의 편지 목동 사랑의 전설 눈물 강물 보석 2. 들꽃 편지 사랑한다는 말은 편지 수채화로 그린 정망 노을 초상화 피리 소리 절망 슬픈 시 소망의 시 바람이여 출발을 위한 숨김 무지개 겨울 해변에서 가을 저녁에 초혼가 그대에게 3. 바람의 들판 이 겨울은 지성의 시 나의 9월은 어떤 우울한 날엔 길에 서서 1 길에 서서 8 바람의 들판 문에 대한 기억 나무 이야기 어떤 비 겨울 바람 동상 앞에서 행위 변화를 위한 시도 4. 죽음에게 죽음에게 죽음에게 5 노을을 보며 욕심 아빠의 기도 기도 1 어느 겨울의 기도 이슬을 보며 들꽃에게 더하기를 시작하며 돌의 반역- 카인의 변명 돌 가을에 원추리 꽃 촛불 앞에서 등불 밝혀 들고 - 친구의 결혼을 축하하며 아카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