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5회 이상문학상 선정이유서`에서 이 작품은 전환기적 현실 속에서 야기되고 있는 가치의 혼란을 풍자적인 언어로 묘파해낸 작품이다. 말의 자유와 그 진실된 가치를 위해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신화적인 세계와 현실의 삶 속에서 이끌어내고 있는 이 작품에는 말의 행방을 헤아리기조차 어려운 오늘의 현실이 우화적으로 투영되고 있다. 이 작품에서 무엇보다 소중하게 생각되는 것은 인간의 믿음에 대한 신뢰와 사랑이다. 비판의 언어 뒤에 믿음의 뜻이 담겨 있고, 풍자의 어조 속에 인간데 대한 애정이 스며 있다. 이 작품에 담겨 있는 인간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기교의 언어와 변화 있는 문체 속에서 새로운 소설미학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을 주목한다. * `심사평` 중에서 ‘씨’자형 소설과 우화서의 도입 ─ 김윤식 이 시대 인간관계의 상징성 묘사 ─ 최일남 양극성으로부터 전회의 비전 ─ 이재선 90년대 초의 중요한 문학적 성과 ─ 이문열 상황인식의 풍자적 형상화 ─ 권영민 * `수상소감` 중에서 “양수(羊水)와 같은 바다, 그 바다 같은 문학” 어릴 때 바라본 변화무쌍한 바다는 나의 문학이 있게 한 원초적인 기반이라 하여도 과언이 아니었다. 아무리 이리저리 자위더도 다치지 않도록 보호해 주는 양수(羊水) 같은 바다. 지금도 나는 창작 작업을 하려고 책상머리에 앉으면 아침 바다나 저녁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서 있는 소년의 모습이 어른거린다. 수상 소감은 기쁨과 두려움, 부끄러움이라는 세 가지 감정으로 요약된다. 부끄러움의 정체는 두고두고 분석해 보아야 할 사안으로, 어쩌면 앞으로 내 작품의 중요한 주제 중 하나가 될지도 모르겠다. 아, 우리는 얼마나 오염되어 있는가, 우리의 춤과 예술은 얼마나 더러워... 김지원 1951년 경남 고성에서 출생하여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였다. 1985년 [라하트하헤렙],으로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하며 데뷔하여 장편소설 [야훼의 밤], [슬픈 듯이 조금 빠르게], [바바의 나라], [우리 시대의 사랑], [에덴의 불칼], [욕망의 오감도], [너에게 닿고 싶다], 소설집 [왕과 개], [굴원의 노래], [통도사 가는 길], [안티고넨의 밤], [우리는 완전히 만나지 않았다], [종희의 아름다운 시절],과 그 외 [맹자가 살아있다면], [새롭게 읽는 한국의 신화]를 간행하였다. 1991년 중편 ‘우리 시대의 소설가’로 ‘이상문학상’을 받는 등 많은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목차 대상수상작 조성기 우리시대의 소설가 수상작가 자선작 조성기 존재하려는 경향에 대하여 추천우수작 김지원 물이 물 속으로 흐르듯 윤정선 기차와 별 이승우 세상 밖으로 이인성 마지막 연애의 상상 이창동 운명에 관하여 최수철 속 깊은 서랍 '81·'88 수상작가 우수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