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하리수, 요즘 그녀가 각종 매스미디어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그녀가
단순히 트랜스젠더라는 사실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그녀가 성전환자에 대한 기존의 이미지를 바꿔 놓은 이유 중의 하나로
 '그녀는 예뻤다'는 사실을 빠뜨릴 수 없을 것이다.

만약 그녀의 외모가 심히 부자연스러웠다면 사회의 시선도 너그럽지 못했을 것이다. 또한 다른 젊은이들보다 많은 아픔과
고민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았을 뿐더러 사회적 편견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걸으며 새로운 변신을 꿈꾸는
그녀의 자신에 찬 모습이 커다란 관심을 갖게 하는 이유 중의 하나일 것이다.

우리 사회는 아직까지 성전환자에 대해 음습한 선입견을 갖고 있어 많은 성전환자들이 자신을 숨기며 살아가고 있다.
 <이브가 된 아담>은 이러한 성전환자들이 햇빛 속에서 살아가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취지에서 발간된
 것이기도 하다.

세상의 편견 앞에 당당히 선 하리수의 못다한 이야기!
<이브가 된 아담>은 최근 화장품 CF와 영화 노랑머리2 출연 등 연예계의 본격 데뷔로 화제가 되고 있는 하리수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담고 있는 포토 에세이집이다.

<이브가 된 아담>에는 그 동안 그녀가 망설여왔던 성전환 수술을 결심하기까지의 심경, 사랑과 결혼,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비롯하여 유년기에서부터 사춘기, 트랜스젠더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녀가 못다한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있으며, 새로운 출발을 향한 그녀의 도전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한다.

또한 이태리에서 촬영한 100여 컷에 이르는 컬러 사진들은 그녀의 미를 한층 더 돋보이게 하고 있다. 어깨 아래까지 내려오는
 긴 생머리, 가녀린 몸매, 여자도 반할 정도로 예쁜 얼굴은 누가 보더라도 그녀가 여자임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주고 있다.

하지만 그녀가 진정한 여자로 다시 태어나기까지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려야만 했는지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지금 그녀는
 그러한 아픔과 시련을 극복하고 이 자리에 당당히 선 것이다.

세상의 중심에 서 있는, 여자보다 더 여자 같은 여자!
요즘 그녀는 각종 화보 촬영과 인터뷰, 그리고 영화 촬영 등 웬만한 스타급 연예인 못지않게 스케줄이 빡빡하다. 본래 가수가
꿈이었던지라 음반 준비까지 하고 있다.

얼마 전 일본을 방문했던 그녀는 일본의 유명 프로덕션과 올해 두 장의 앨범을 한일 양국에서 공동 발매키로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일본 유학 경력 때문에 일본어에 능통하고, 이미 일본의 전국 규모 일간지와 인터뷰를 통해 꽤 지명도가 높은
상황이다.

너무 많은 욕심을 부리는 듯도 하지만 여자로서의 삶을 너무 늦게 시작한 만큼 남들보다 더 치열하고 열심히 살고 싶다는
것이 그녀의 말이다.

하리수의 등장으로 인해 그 동안 동성애에 대한 부정일변도의 인식을 많이 바꿔 놓았다. 그러나 아직까지 언론을 비롯한
매스컴들은 동성애 문제를 인권 문제로 접근하기보다는 여전히 흥미위주의 취재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하리수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은 지금 그녀에게서 따뜻함으로 다가서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고 싶어한다. 그런 만큼 그
녀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하는 시선들이 절실하게 필요해 보인다.

그녀가 세상의 중심에 서 있는, 여자보다 더 여자 같은 여자로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