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민사회의 비전을 제시한 도정일의 『시장전체주의와 문명의 야만』. 우리 한국지성사에 큰 획을 긋고 있는 석학들의 새 원고를 모아 엮은 단행본 시리즈 [문라이브러리](전6권)의 두 번째 책이다. 14년만에 씌여진 도정일의 단독저서로, 자본주의 시장의 논리가 횡행하면서 전체주의적 사고가 생기고 이에 연동해서 야기되는 문명의 야만적 특성을 공포의 서사와 선망의 서사라는 현상으로 분석한다.

저자는 시장전체주의가 지배한 사회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대중 혹은 시민의 문화적 능력을 복원하여 비판적 시민사회의 형성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신문, 방송, 잡지, 인터넷을 포함한 매체영역과 교육의 영역, 가족과 기업조직 등의 사영역, 수평적 연결망으로서의 시민사회 영역, 민주주의의 문화를 성숙시켜 문화제도의 전 영역을 해게모니적 저항과 대안의 생산의 장으로 전환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양장본]

▶ 문라이브러리 시리즈(전6권)
김우창, 도정일, 최창집, 장회익, 강수돌, 윤평중 등 우리 한국지성사에 큰 획을 긋고 있는 석학들의 새 원고를 모아 엮은 단행본 [문라이브러리 시리즈](전6권). 우리 시대의 가장 절실한 문제를 진단하고 그 지식과 성찰의 대중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번 시리즈는 작고 얇은 문고본이면서도 깊은 철학과 사상의 향기를 모두 담아, 우리 시대에 필요한 지식과 성찰의 핵심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다양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어 낸 석학들이 서로 다른 위치에서 그려낸 우리 시대의 모습들이 생생하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