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남자들은 집안일을 잘 도와준다고들 하는데, 내 남편은 손가락 하나 까딱 안 한다", "밥 먹을 때도 물을 갖다 줘야 하고 반찬 뚜껑조차 덮지 않으며, 식기를 개수대까지 갖다주는 것도 우리집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다", "남자가 집안일에 능하면 쪼잔하다" 등 남편 혹은 애인에게 할말 많은 여성분들이 많을 것이다.

이웃 나라를 예로 들면 중국 여성들은 대학 졸업 후 직장에 다니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고 한다. 사회적으로 남녀간 차별이 거의 없고, 남편이 가사와 육아를 돕는 데 적극적이기 때문인 것 같다. 일부 중국 남성들은 집안일은 전부 남자가 해야 한다는 생각까지 한다고 한다.

한국 남자들은(꼭 한국만 그런 건 아니지만) 무의식적으로 자기가 집안에서 최고 권위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직장일을 핑계로 집 밖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된다. 그래서 대개 집안일은 통 신경을 쓰지 않는다. 남자들은 집에서 누군가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기를 바라고, 집에 들어가서는 욕망만을 채우고 싶어한다. 그들이 바라는 것이 무엇 하나라도 이루어지지 않으면 어린애처럼 행동한다.

"집안일 하는 남자를 만든다"는 건 왠지 페미니스트라든가 가사의 분담을 요구하는 느낌이 들지만 "남자와 여자가 진정한 파트너가 되는 것"이다.

최근 20～30대 직장남성을 대상으로 "결혼 후 맞벌이를 원하는가"라는 질문에 71.2%가 "그렇다"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맞벌이를 원하는 남성에게 "결혼 후의 가사분담"에 대해 묻자 " 절반씩 분담한다"라는 답은 10%를 못미쳤고 "여유있을 때 돕는다", "가사는 여자 몫"이라는 대답은 70%를 넘어섰다.
상당한 모순이 있음에도 남성이 스스로 변하기를 기대하는 건 힘들다. 여성이 생각을 바꾸고 남성을 변화시키자. 여성과 남성이 변하면 사회가 변한다.

좀더 행복한 남녀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이제는 남자들이 변해야 할 때다.

만약(대부분이 그렇겠지만) 남자들이 좀더 여성을 존중해주고 이해하며, 그런 실천의 시작으로 집안일을 도와주길 바란다면 이 책이 확실한 도움이 되어줄 것이다.

이 책은 여성과 남성이 모두 행복해지는 42가지 비결을 담고 있다.
*남자를 움직이는 "일곱 가지 기본 테크닉"
*남자를 변화시키는 "일곱 자기 황금법칙"
*그래도 애먹이는 남자에게 쓰는 "네 가지 비장의 수단"
*혈액형 등 "타입별 공략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