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도서관』은 책을 빌려주는 도서관이 아닌 내 마음에 드는 친구를 골라서 만날 수 있는 도서관 '친구도서관'의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어른들은 들어갈 수 없는 비밀스럽고 매력적인 공간 속에서 진정한 친구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마음을 섬세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진규는 산골에서 도시로 전학을 왔습니다. 진규는 도시 아이들과도 금세 친해질 줄 알았지만 친구는 공부에 방해가 될 뿐이라며 사귀기를 꺼려하는 아이들의 반응에 당황합니다. 그런 진규에게 기훈이라는 아이가 다가와 친구 도서관에 가보라고 조언을 합니다. 괴팍한 성격의 관장 할머니가 있는 친구 도서관에 간 기훈이는, 이름과 취미, 성적 등의 신상명세서를 적고 등록을 합니다. 그리고 813.56이라는 분류 기호를 받고 '오륙이'라고 불리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륙이는 관장 할머니를 돕는 공이와, 친구가 사라졌다며 도서관 주변에 난 풀들을 조사하고 다니는 육육이를 만나게 됩니다. 육육이는 관장할머니가 친구 팔오의 실종과 관계가 있을거라고 주장합니다. 할머니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공이와 오륙이는 친구 도서관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고,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는데...

☞ 이 책의 독서 감상 포인트!
작가는 이 책 속에서 '과연 책을 고르듯 친구를 고를 수 있을까? 마음에 안 들면 반납하고, 다시 빌리고, 물건 고르듯 할 수 있을까?' 하는 물음을 던집니다. 바쁜 세상에서 인간관계에 신경을 쓰지 않으려는 요즘 사람들은 조건만으로 사람을 판단하고 사귀려고 합니다. 이 책은 조건을 먼저 생각하는 요즘 아이들과 어른 모두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