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바람처럼』은 일본 아동문학가 아베 나쯔마루의 동화집입니다. 장편동화 「달려라, 바람처럼」과, 단편동화 「장수잠자리」, 「우렁이」등 총 3편의 동화가 실려있습니다. 이 책은 아름다운 자연풍경을 배경으로 사춘기에 접어든 십대 초반의 소년들의 세계를 섬세하고 담백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달려라, 바람처럼」은 경마장이 있는 소도시 카사마쯔를 배경으로 '회오리 2세'라는 경주마에 저마다 자기 꿈을 걸고 응원하는 소년들을 그린 작품입니다. 나오또, 유우, 코오지 세 소년이 어른들의 왜곡된 잣대에 저항하면서 솔직하고 꾸밈없이 서로를 대하며 속 깊은 우정을 나누는 과정을 가슴 뭉클하게 그려냅니다. 이 작품은 1997년 8월 NHK TV 드라마로 만들어져 일본 전역에 방영되었습니다.

「장수잠자리」는 사춘기의 문턱에 서 어른이 될 준비를 하는 형 마사또와 이제 어리광 부릴 나이가 지나고 한층 성숙해 져야 하는 시기가 된 동생 카즈야가 함께 '진정한 어린 시절'을 마지막으로 보내는 여름방학 이야기입니다. 시골 강가의 자연 풍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두 형제의 우애가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우렁이」는 자폐증으로 학교에서 왕따 당하는 친구 우렁이와 켄지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세상의 왜곡된 잣대와 편견에 아랑곳 않고 새롭게 우정의 근을 이어가는 믿음직스러운 두 소년을 통해 때 묻지 않은 순수한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