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여자의 마음에 도파민 광선을 쏘는 셀프헬프 북
"왜 여자는 남자보다 우울할까?"
『여자를 우울하게 하는 것들』. 혼자 울고 있는 여자를 위한 셀프헬프 북. 딸로서, 엄마로서, 아내로서, 며느리로서 심지어는 연인 혹은 여사원으로, 끊이없이 의무적 노동을 요구받는 가부장제 사회에서 살고 있는 여성들이 우울증에 빠지기란 어쩌면 너무 쉬울지도 모른다. 이 책은 바로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심리 치유 에세이다.
얼핏 생각하면 우리는 가족 없이 혼자 사는 고독한 싱글이 우울증에 더 잘 걸릴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우울증에 걸린 수많은 여성들을 상담 치료한 저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그리고 가족이 있는 여성들이 더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성 역할’ 그리고 ‘인간관계의 고통’이라고 진단한다.
이는 바로 그 무엇보다 친밀한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여성의 특징에서 비롯된 결과이다. 저자는 가족관계가 인간관계를 설명해주는 바로미터라고 지적한다. 어린 시절 내면에 형성된 인간에 대한 믿음이 일정한 행동 패턴을 만들어내며, 그것에 의해 인간관계의 패턴이 만들어지는데 그곳에서 내면의 트라우마를 발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그 트라우마와 블라인드 스팟을 찾아 우울증을 치료하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