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한문학사의 해외체험을 연구한 책. 해외체험의 다양한 문화사적 역할과 의의를 살펴보고자 했다. 주로 조선조 후기 청나라 일본 사행록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8ㆍ9세기 한자문화권이 형성되던 시기에 통일신라와 발해 사신들이 일본과 당을 내왕하면서 이루어진 문화교류의 일면을 보여준 것부터 조선 사신들의 명나라 사행, 명ㆍ청 교체기를 취급한 것도 포함되어 있다.

목차

머리말

한문화권 형성 초기 한시 창수를 통한 동북아 국가간의 문화교류/ 이혜순
여말. 선초 사행시를 통해 본 명 사행길/ 이은영
이안눌의 육로와 해로를 통한 사행체험의 두 기록/ 배주연
명. 청 교체기 조선문사의 사행체험/ 최윤정
『심양일기』연구/ 남은경
울분과 탄식의 연행/ 고연희
현천 원중거의 대마도인 인식과 그 의미/ 김경숙
원중거의『화국지』에 나타난 일본인식/ 박재금
여행자 문학의 관점에서 본 이덕무의「입연기」연구/ 최숙인
서호수의『연행기』: 지식과 정보의 보고/ 임유경
18세기 연행록 속에 나타난 중국의 여성/ 김현미
개화기 조선문사의 일본 문물체험과 일본인식/ 김남이

후기

저자 이혜순

저서 (총 22권)

1942년 서울에서 출생했다. 서울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과 미국 일리노이대학에서 각각 국문학 석사학위와 비교문학 석사학위를, 중국 대만 국립대만사범대학 중문연구소에서 중국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3년부터 이화여자대학 국문과에서 가르친 후 2007년 정년퇴임해서 현재 명예교수로 있다. 한국 고전문학회 회장, 초대 및 제2대 한국고전여성문학회 회장, 한국한문학회 회장, 국어국문학회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저서로 '비교문학: 이론과 방법', '수호전 연구', '조선통신사의 문학', '고려전기 한문학사', '한국고전여성작가의 시세계', '조선조 후기 여성지성사', '조선 중기의 유산기 문학', '한국고전여성작가 연구' 등이 있고, 편역서로 '한국고전여성문학의 세계 - 한시편, 산문편', '한국의 열녀전', '천손은 어느 곳에서 노닐고 계시는고-한시 속이 고구려'가 있다. 필자는 과거 공동 문자를 사용했던 한문화권 국가 사이에 있었던 유통과 접촉에 관심을 갖고 우리 문학을 주변국가들과의 국제관계 속에서 파악하려는 노력을 해왔다. 각국의 독창성이라는 것도 무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을 받아들여 '자기화'하는 데에서 이루어진다는 점, 상호교류 연구에서 중요한 것은 받아들인 것이 어떻게 굴절되고 재창조 되었는가라는 점, 그리고 '수용하는' 현상 뒤에는 언제나 '수용되는' 현상이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전통과 수용'은 우리 문학사를 동아시아적 시각에서 접근하여 그 교류의 양상과 특성을 확인하면서 수용하며 수용된 현상과 그 의미를 종합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