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A(This Is Africa), 이것이 아프리카다"

내전과 기아, 동물의 왕국이 아프리카의 전부일까? 덥고 모기가 많은 곳,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고 미개한 사람들이 사는 곳, 가난해 갖은 전염병에 노출된 곳 등등. 그러나 저자가 방문한 아프리카는 우리의 막연하고도 다소 편견에 둘러싸인 생각과는 아주 다르다. 이 책은 전문 Tour Leader로 활약 중인 저자가 아프리카 출장을 다녀와 남긴 하나의 여행기록이다. 그의 눈에 비친 아프리카의 모습은 유럽의 식민지 생활을 경험하며 서양의 문화와 기존의 여러 전통문화가 한데 뒤섞여 마치 용광로처럼 끓는 곳이었다.

익숙지 않은 이방인들이 아프리카에 방문해 겪는 당황스러운 좌충우돌 사건들에 대해 사람들은 그저 "TIA(This Is Africa)"라고 말한다. 근황에 대한 잡담을 주거니 받거니하느라 본론에는 한참 있다 들어가 언제나 일처리가 늦어지곤 하는 곳, 빠른 호흡에 익숙한 한국인들에게는 그저 낯설고 불편하게만 느껴지는 모습. 아프리카에 대한 기존의 생각들은 잠시 치워두고, 그 곳의 페이스 속에 몸을 맡기며 "TIA"라고 말해보자. 생소하던 아프리카가 조금은 친숙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작가소개 오동석 - 빛을 다루는 광학을 전공한 나는 물리학의 깊이를 더하려고 유럽으로 향했다. 오스트리아에서 만난 합스부르크 640ㅕㄴㄴ의 흔적은 복잡한 양자역학보다 훨신 매력에 빠지게 하였다. 오스트리아, 체코, 이탈리아, 헝가리에서 약 10년간 여행전문가로서의 생활은 유럽 전문가가 되어가는 과정이었다. 유럽에서 인연이 되었던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쉽게 전달하는 스토리텔러로서 부족함이 없을 때까지 콘텐츠를 만드는 작업을 해왔다. 4주8주자에 역마살은 없어도 여행은 나의 업이다. 그동안 Conductor로서 60여 개국을 다닌 경험도 소중했고, 영행사를 운영했던 경험도 소중하다. 전혀 새롭고 차별화된 여행을 기획할 때면 행복하지만 나는 역시 지나온 세상의 흔적을 통해 현재를 이야기하는 스토리텔러이다. 소수의 사람들에게 테마 속의 스토리가 가즉한 느린 여행을 통해 기억과 추억이 만들어 주고 있다. 그러면서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역할도 꾸준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