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2001 240쪽 | 225*169mm 

 맛있는 일본 음식 한 그릇을 다 비우며 그 문화까지 먹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동 한 그릇에 담은 일본」에는 일본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할 오뎅, 덴푸라, 라멘 등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비롯해 음식 한 그릇에 녹아 있는 일본의 문화와 관습, 정서, 가치관 등을 섬세하게 포착했다. 방송작가 출신다운 스피디한 글 솜씨와 재일교포 3세와 결혼해 일본 오사카에서 한국식과 일본식이 공존하는 식탁을 차려온 주부로서의 감각, 그리고 생활인으로서 이웃 사람들과 교류하며 일어났던 해프닝들이 음식과 연결되어 잔잔한 감동과 유쾌한 재미를 선사한다. 또 한국인들이 자주 가는 긴자와 시부야, 신주쿠에서 일본 음식 문화의 전통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명점 31곳을 소개해 여행 가이드로서의 역할도 겸했다. 저자가 권하는 '음식'을 따라가다 보면 "다른 나라의 음식 맛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그 나라 사람들이 먹는 방식으로 먹는 게 가장 맛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고, 일본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마저 느끼게 된다. 그래서 저자와 함께 먹는 일본, 일본 문화는 유쾌하면서도 때론 코끝이 찡한 감동을 안겨준다. 차례 프롤로그 - 일본 한 그릇 드실래요? 제1부 일본 가면 뭘 먹지? - 친한 친구에게 추천하는 맛있는 음식 130년 곰삭은 국물 맛을 그대로 - 오뎅과 일본 술 반나절에 맛본 아주 일본스런 경험 - 우메보시우동 맨몸으로 주고받는 맛의 향연 - 초밥과 생선회 객지살이 몸살을 달래는 서러운 눈물 - 김칫국물과 우메보시 싼 값에 즐기는 나른한 아침 여유 - 모닝그 셋토 선녀의 날개옷을 입혀 바삭바삭 - 덴푸라와 돈부리 친구의 입덧을 가라앉힌 감동의 소스 - 스키야키와 샤브샤브 온천지 여관에서 맛본 고즈넉한 일본 - 가이세키 요리 야심한 시각, 일본 술꾼들의 인상적인 풍경 - 라멘 좋은 친구와 넥타이 느슨히 풀고 떠는 수다 - 이자카야 요리 제2부 특별한 날에 먹는 각별한 음식 - 정겨운 이웃과 함께 먹는 특별 메뉴 한참을 흐느껴 운 스즈끼 씨의 눈물 당면 - 야키소바 재일교포 집안의 부산한 설 상차림 - 오세치 요리와 떡국 콩과 정어리로 잡귀신을 쫓는 호들갑스런 봄맞이 - 절분 벚꽃을 먹다, 일본을 먹다 - 하나미 다시 불러보고 싶은 이름 '엄마' - 계란말이와 흰쌀밥 생성과 허무의 리듬을 사랑하는 일본인 - 하나비와 장어구이 일본의 추석 오봉에 맛보는 길거리 음식 - 오코노미야키와 다코야키 피곤을 달래는 달콤한 묘약 - 녹차 한 잔, 양갱 한 조각 할머니에겐 건강 음식, 내겐 놀라운 숙취 제거제 - 니가우리 섣달그믐 밤에 하염없이 먹히던 면발 - 소바 한 그릇 제3부 음식에 담긴 일본 한 그릇 - 일본 애인을 둔 진아의 음식 불만 - 와(和) 과자 순창고추장으로 쓱쓱 비벼 숟가락으로 퍼먹는 핫 뉴스 - 요시모토 비빔밥 일본인 부부의 지나친 인사에 불편해진 친구 수연이 - 잘 먹겠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시어머니님이 가장 행복해하는 시간 - 오차 타임 섬세한 일본 주부들이 내게 준 스트레스 - 포켓몬 밴또 혼도 스님과의 특별한 저녁식사 - 불고기와 소주 야마모토 씨가 고향 기시와다로 돌아가고 싶은 이유 - 마츠리 된장 해물탕에 쏟아진 초등학생의 찬사 - 일본의 서양 요리 야마다의 결혼식에서 받은 세심한 답례품 - 한국 은젓가락 선심을 불편해한 고바야시의 행동 - 오카에시 문화 부록 - 일본이 맛있는 명 음식점 베스트 31 긴자 / 시부야 / 신주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