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소개된 터키 소설, ‘터키의 밀란 쿤데라’로 불리는 아흐멧 알탄의 [위험한 동화]가 다시 온다. [위험한 동화]는 터키에서 1996년 10월에 출판된 이후 장기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고 있는 작품이다. 1998년 국내 최초로 소개된 터키 소설이기도 하다. “사랑과 인간을 그처럼 잘 묘사하는 작가는 드물다”라고 한 비평가의 언급처럼 작가는 ‘인간과 사랑’의 문제를 섬세하고 풍부하게 써 나가고 있다. 섬세한 관찰력과 치밀한 구성, 풍부한 상상력 등 작가의 장점이 글을 통해 온전히 전달되고 있다. 이 소설은 메타픽션 구조를 사용해 논픽션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고, 삽입된 동화 몇 편은 작가가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를 함축하고 있다. ------------------------------------------------------------------------------------------------ 사랑은 속수무책이다. 사랑을 찾았을 때, 이미 그 사랑은 존재하지 않는다 [위험한 동화]에서는 현대를 살아가는 외롭고 소외된 한 남자의 황폐한 삶이 그의 ‘성’을 탐닉하는 일상과 함께 우울하게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주인공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외로움의 깊이에 대한 성찰이다. 주인공 ‘나’는 단지 한 권의 소설을 발표한 무명작가이다. 일찍이 가족을 잃고 친척집을 전전하며 살아온 주인공이자 화자인 ‘나’는 외로움이 뼛속까지 체화된 남자인 동시에 자신의 외로움을 자각하며 항상 누군가 옆에 있어 주기를 원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나’가 이러한 외로움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겪는 갈등과 심리적 변화가 이야기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나’가 쓴 단 한 권의 소설을 읽고 그를 찾아온 어린 여자 베린, 베린은 자신이 그가 쓴 소설의 주인공인 쥬베이데와 닮았다면서 자신에 대해 더 설명해 주기를 원한다. ‘나’는 베린과 사랑에 빠져들면서 그녀를 알기 위해 자신이 창조한 소설 속 여자 쥬베이데를 탐색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소설 속에서 들려주는 ‘뱀 왕자’ 이야기를 통해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진정한 사랑, ‘나’와 ‘타인’의 완전한 소통에 대한 해답에 접근한다. 그러나 주인공은 불행히도 이제는 체화된 외로움으로 인해 성적인 쾌락과 사랑이라는 감정을 일치시키지 못하고, 더 나아가 타인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연꽃들은 항상 어느 곳으론가 떠내려갈 것처럼 공허하고 자유로웠다. 그러나 작은 연못 속에서 다른 어느 곳에도 가지 않는, 아니 가지 못하는 꽃. 내 인생의 요약은 이것이다. 나도 그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았고 연못 안에서 홀로 살아갔다. 뿌리도 내리지 못했다. 내 자리에서도 온전하게 정착하지 못했다. 다른 세상으로 도망가지도 못하고, 몸을 담근 연못과 함께 더러워지며 나이 들어갔다. 나를 바라보면서 사랑한 이들도 있었지만 아무도 옷깃에 나를 달지 않았다. 또한 방을 장식하지도 않았고 그 누구도 물을 주면서 키우기 위해 정성을 들이지 않았다. 그들은 내가 그들을 필요로 하지 않고 내 연못에서 혼자 떠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그곳에 떠 있으면서 슬픔과 외로움과 속물이 되는 것을 배웠고 인생을 알게 되었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나는 다른 그 무엇이 되기를 원하지 않았다. 그들이 나를 좋아해주는 것으로 충분했다. 사랑에 관한 이야기인 동시에 ‘외로움’으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의 하나로 거짓의 갑옷을 벗고 속살을 내비치는 것, 즉 나를 숨김없이 보여주는 진실성을 암묵적으로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소설은 ‘나’가 자신의 ‘허물’을 벗을 찰나 상대는 사라지고, ‘나’는 여전히 혼자로 남게 된다. 베린에게 빠져든 ‘나’는 자신의 진실을 그녀에게 보이지 못한 채 해외로 떠나게 되는 것이다.

1. 찬란한 외로움
2. 어린 여자
3. 이상한 슬픔
4. 다시 사랑을 위하여
5. 두 여자
6. 위험한 동화
7. 나는 누구인가
8. 잃어버린 밤
9. 사랑, 여자 - 아주 특별한
10. 믿을 수 없는 희열
11. 내가 아주 사랑한, 사랑
12. 병적인 외로움에 대하여
13. 악몽
14. 사랑은 내게 도박이다
15. 그 여자의 끝

- 옮긴이의 말

아흐멧 알탄(Ahmet Altan, 1950~) 아흐멧 알탄은 우리나라에서는 어렵게 만나게 되는 터키의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다채로운 이력을 소유하고 있는 그는 1950년에 출생하여 스물네 살 때 신문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전업 칼럼이스트, 신문사 편집장 역임 등 신문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일을 했다. 여러 방송국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맡아 진행하기도 했다. 그의 글에서 나타나고 있는 반체제적인 요소 때문에 여러 차례 법정에 섰으며 1995년 1년 6개월의 형을 언도 받기도 했다. 1982년 첫 소설 「사계절」이 출판되었고, 1985년에 출간된 두 번째 소설 「물에 있는 흔적」은 외설시비로 인해 모두 회수된 후 법정의 결정으로 불살라졌다. 1991년 「외로움의 특별한 역사」, 1996년에 발표한 네 번째 소설 「위험한 동화」는 기록적인 판매고를 수립했다. 1998년에 출간된 소설 「검(劍)의 상처처럼」은 터키의 유수 문학상인 ‘유누스 나디 소설상’을 수상했다. 2001년 발표한 「반란의 날의 사랑」 역시 많은 논란이 이어지면서 현재 베스트셀러 1위에 우뚝 서 있다. 그의 소설이 이처럼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은 보기 드물게 대중성과 문학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1950년생. 터키 수도 앙카라에 있는 중동 공과대학 중퇴 이스탄불대학 경제학부 졸업 신문기자, 칼럼니스트, TV프로그램 진행 등의 활동을 했으며, 현재도 칼럼과 집필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현재도 그러한지 확인) 1982년 장편소설 <사계절 가을> 1985년 장편소설 <물에 있는 흔적> 1991년 장편소설 <외로움의 특별한 역사> 1996년 장편소설 <위험한 동화> 0000년 장편소설 <불륜> 이난아 한국외국어대학교 터키어과 졸업 국립 이스탄불 문과대학 터키 현대문학 석사 국립 앙카라대학 터키 현대문학 박사 국립 앙카라대학 한국어문학과 외국인 교수 역임 현 한국외국어대학교 터키 현대문학 강사. 현 외국문학연구소 연구교수 <터키 현대시고찰>, <터키 근대문학의 태동> 등 논문 발표 <새로운 인생>, <살모사의 눈부심> 등 터키 단편 소설 번역 (단편 소설 제목 확인할 것) 1. 찬란한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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