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예술에 점진적으로 등장하는 테크놀로지는 예술의 전통적인 개념을 바꾸어가고 있다.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은 원본이 갖는 아우라를 상실하지만 예술을 일상 속으로 밀어 넣으며 대중과의 소통을 전에 없이 활발하게 추구하는 양상을 보여준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저자는 ‘대중문화와 미술’의 관계에 초점을 두고 현대 예술의 흐름을 고찰하였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읽히는 책을 염두에 두고 강좌용 책으로 구상한 것을 계기로 책의 출간을 기획하게 되었다. 이 책은 먼저 아도르노와 벤야민의 입장에서 대중매체와 예술을 바라보는 시각을 빌어 와 대중문화와 미술의 관계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런 다음 레디메이드로부터 팝아트, 옵아트, 사진, 몽타주, 영화, 개념미술, 벽없는 미술관, 비디오 아트, 미디어 아트에 이르는 순서로 현대미술사의 궤도를 주로 대중매체 및 문화의 상호관계 속에서 그려보았다. 또한 포스트모더니즘과 동시대미술이란 장에서는 아서 단토의 '예술의 종말 이후'의 시각에서 접근하여 동시대미술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보았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예술이 일상에 다름 아님을 역설해온 20세기 이후의 현대미술의 문화에 대한 삼투압현상을 보여주고자 했다. 이 책은 전체적인 글의 흐름 속에서 독자들이 저자가 던지는 물음을 따라가고 각자 대답해보도록 유도하는 글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대중적 매체에 의해 대중문화와 교류하는 현대미술의 현상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돕고, 아도르노와 벤야민의 문화와 예술에 대한 시각을 전제하여 그러한 현상을 미학적 문제의 차원으로 해독하길 바라는 것이 이 글을 쓴 저자의 의도라고 할 수 있다.

대중문화와 미술을 읽기 전에

대중문화와 미술
레디메이드와 현대미술
팝아트와 대중문화
대중문화 속으로 걸어간 옵아트
사진이 된 미술
벽 없는 미술관 그리고 개념미술
포스트모더니즘과 동시대 미술
몽타주와 미술비디오아트
미디어아트
예술과 일상에 대하여
주석 및 참고문헌

유현주 홍익대학교에서 [아도르노 미학에서의 기술(Technik)]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상명대학교, 한남대학교에서 미학과 미술이론을 가르치고 있다. 미술평론 및 전시기획 활동 중이며, ‘생태환경, 공동체, 여성, 도시’ 등의 문제를 동시대 미술, 미학과 관련지어 연구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아도르노의 미학에서 Technik과 예술의 문제 - 하이데거의 ‘기술’ 개념과의 비교를 중심으로], [아도르노 미학에서 문화산업의 테크놀로지 비판], [팝아트 이후, 현대미술의 소통가능성: 아도르노와 보드리야르의 시각에서 팝아트와 미니멀리즘에 대한 비판적 이해를 중심으로], [생태미학에서의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개념 연구의 ‘지속가능성’ 개념을 바탕으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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