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 374p
개성화, 특성화가 두드러진 90년대 한국 소설작가 12명의 최고작가들의 걸작 단편선. 특정 이데올로기의 압력에서 벗어나 개인의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욕망의 소리에 귀 기울인 작품들을 선보인다. 정치적 담론, 여성주의적 관점, 내면적 환상 등 다양한 진폭을 지닌 단편과 함께 각 작품마다 문학평론가 하응백의 꼼꼼한 해설을 덧붙였다.박상우, 하창수, 구효서는 90년대 남자들의 불모의 사랑법을 작품에 담고 있고, 서하진, 차현숙, 정길연은 운명과 선택, 도덕성과 페미니즘에 묶인 여자의 사랑을 정신적 자유의 자리에 놓아두고 있다. 한창훈, 배수아, 정정희, 김미진은 부유하는 인간 내면의 갈등을 혼돈의 세계 속에 주인공들을 발랄함과 몽롱함, 휴머니즘으로 처리한다. 조경란과 하성란은 사랑과 복수에 대한 집요함으로 집착과 응징을 그린다.
1957년 경기도 강화에서 태어났다. 198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마디」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1994년 을 수상했다. 작품집 『확성기가 있었고 저격병이 있었다』 『깡통따개가 없는 마을』 『아침 깜짝 물결무늬 풍뎅이』, 장편소설『늪을 건너는 법』 『낯선 여름』 『라디오 라디오』 『남자의 서쪽』 『내 목련 한 그루』 『악당 임꺽정』, 산문집 『인생은 지나간다』, 동화 『부항소녀』 등을 출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