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여러 문화 속에서 발견되는 광기의 개념과 각각의 사회가 그것에 대응해 온 방식을 지역별, 시대별 문화와 연관시켜 총제적으로 고찰하는 책이다. 몸과 마음이 분리된 것이 아님을 강조한 고대 인도의 신비사상, 인간의 복잡 미묘한 마음 세계를 불교 철학에 근거해 파악한 인도 의학의 광기관, 불교 의학 전통이 오늘날까지 계승 발전된 티베트의 의학, 중국 문화사에 나타나는 치밀한 광기의 구조, 코란과 중세 과학을 토대로 전개된 이슬람의 정신의학 등 광기의 구조와 그 역사적 의미에 대해 살펴본다.

◆ 지은이
오다 스스무
1933년 오사카 출생. 오카야마 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도쿄 의과치과대학 대학원에서 신경정신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도쿄 의과치과대학 교수를 거쳐 쓰쿠바 대학 교수로 재직하다가 정년퇴임했다. 동양과 서양, 의학과 역사를 넘나드는 박식함을 바탕으로 사회병리 현상을 예리하게 진단하는 한편 '광기의 구조'를 탐색하는 다수의 논문과 저서를 발표했다. 『일본의 광기』『광기·신앙·범죄』 『사회 병리 진단』 『광기의 구조』 『연속살인범의 심리 분석』 『이상 성애의 정신의학』 『현대인의 정신병리』 『망상의 시대』 등 80여 권의 저서가 있다.

◆ 감수자
권택술
1958년 부산 출생. 신경정신과 전문의, 의학박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서울대학교병원 신경정신과에서 수련의 과정을 마쳤다. 국립의료원을 거쳐 현재 국립경찰병원 신경정신과에 재직 중이다.

김장호
1966년 서울 출생. 종교사 연구가.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를 졸업한 뒤 프랑스 리용 대학 대학원에서 동양학과 비교종교사를 공부했으며, 니스 대학의 동남아시아 및 인도양 지역 연구소(RIASEM)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샘이 깊은 물』 『정신세계』 『힐링 소사이어티』 등에 종교 문화에 관한 다수의 글을 발표해 왔다. 지은 책으로는 『환상박물관』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채우는 불경이야기』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불교』『악』『라쇼몽』『별에 가까이 간 사람들』 등이 있다.

◆ 옮긴이
김은주
1967년 서울 출생.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정신세계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으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마녀의 문화사』『영혼의 도시,라싸로 가는 길 』 『물건의 세계사』 『티베트 마법의 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