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와 편견으로 가득찬 우리 교과서, 교과서가 잃어버린 '세계사'를 찾다

한국의 사회ㆍ세계사 교과서는 강대국을 중심으로 세계사를 편중되게 보여준다. 이들 교과서를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전근대 부분은 중국과 유럽이, 근대와 현대 부분은 아시아와 미국과 유럽이 장악하고 있다. 이것은 현지의 다양한 자료와 최근의 연구 성과에 바탕을 두지 않고, 주로 서구나 일본의 오래된 자료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한 결과이다.

<세계사 교과서 바로잡기>는 우리의 교과서가 잃어버린 '세계사'를 되살리고자 했다. 각 지역의 문화를 연구해온 전문가들이 교과서에 문제가 있음을 인식하고 바람직한 길잡이를 제시하자는 데 의기투합하였다. 이론 연구뿐만 아니라 오랜 현지조사 경험을 갖춘, 해당 지역 및 문화 관련 국내 학계를 대표하는 각 분야 전공 학자들이 참여하였다.

이 책에서는「중학교 사회 1」20종,「중학교 사회 2」8종,「고등학교 세계사」3종을 주요 분석 대상으로 삼고, 경우에 따라「중학교 사회과부도」,「고등학교 세계지리」,「고등학교 역사부도」,「고등학교 지리부도」를 함께 다루고 있다. 교과서의 오류를 바로잡고, 균형 잡힌 관점으로 좀더 넓게 세계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옥순 | 인도 델리대학교에서 인도 근대사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도 전문가로, 현재 연세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연구교수다. 역사의 변방에 위치한 식민지인, 여성, 동양-인도의 목소리를 복원하는 데 관심이 있다.

지은 책에 『인도에는 카레가 없다』, 『우리 안의 오리엔탈리즘』, 『인도에 미치다』, 『여성적인 동양이 남성적인 서양을 만났을 때』, 『위대한 영혼, 간디』, 『인도 현대사』가 있다.

이종득 |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멕시코 국립대학교에서 라틴아메리카 문학으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덕성여대 스페인어과 교수로 있다. 라틴아메리카 고대 원주민 문학과 문명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멕시코․쿠바 한인 이민사에도 관심이 많다.

라틴아메리카 지역학과 관련하여 지은 책으로 『멕시코․쿠바 한인 이민사』(공저)가 있고, 「라틴아메리카 고대신화의 구조」, 「아즈텍 문명의 장례문화」, 「아즈텍 제국의 인신공양」, 「“태양의 돌 PIEDRA DE SOL”에 나타난 서사구조와 아즈텍 역력과의 관계」, 「멕시코에서의 정체성 문제: 사무엘 라모스의 “멕시코인과 문화의 면모”와 옥따비오 빠스의 “고독의 미로”」, 「멕시코 한인 이민자들의 성격과 정체성 변화―농장생활(1905-1909)을 중심으로」, 「멕시코 한인 후손들의 정체성 연구：현황과 정책―멕시코시―」 등 논문을 여러 편 썼다.

이태주 | 서울대학교 인류학과에서 남태평양 피지 현지연구로 문화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한성대학교 교양과 문화인류학 교수로 있다. UNESCO한국위원회와 KOICA에서 근무한 바 있으며 한국문화인류학회 연구위원장, 무지개청소년센터 소장, 경실련 국제위원, ODA WATCH 실행위원, 한국대학사회봉사회 자문위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배분위원, 아시아태평양국제이해교육센터(APCEIU) 자문위원, 국제이해교육학회 상임임사로 활동 중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시민사회인류학, 발전인류학, 오세아니아 지역 문화 연구이고, 요즈음에는 한국의 대외원조 정책에 관한 평가 연구와 다문화 사회를 준비하는 실천적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문명과 야만을 넘어서 문화읽기』, 『종족과 민족 : 그 단일과 보편의 신화를 넘어서』(공저) 외 여럿이 있고, 「한국의 대외원조 정책에 관한 인류학적 연구」, 「멜라네시아의 토지 공동체주의와 전통의 정치」, 「서로 다른 발전의 길―피지 인도인과 원주민...(하략)

- 머리말 / 교과서가 잃어버린 세계사
[1] 중앙유라시아 / 잃어버린 역사
1. 비어 있는 역사
2. 공적으로 차별받는 역사
3. 인위적으로 쪼개지고 지워진 역사
4. 편견과 오류의 역사
5. 복원되어야 할 역사
6. 참고문헌
[2] 동남아시아 / 동남아시아의 약동과 다양성을 얼버무리는 교과서
1. 동남아시아를 향한 두 가지 태도
2. 교과서 속 용어와 개념의 오류
3. 역사 문화 정치 경제 일반
4. 전근대 역사(18세기까지)
5. 근현대 역사(19세기 이후)
6. 교과서가 수록한 지도의 오류
7. 보완에 대한 제안과 결론
8. 참고문헌
[3] 인도 / 우수한 고대, 열등한 현재?
1. '신비한 미지의 나라', 인도
2. 사회 세계사 교과서 속 인도의 역사
3. 인도의 전근대 역사
4. 근대 인도의 역사
5. 교과서 속 구체적인 사실의 오류
6. 인도에 대한 고정관념
7. 참고문헌
[4] 서아시아-이슬람권 / 적대적 고정관념으로 왜곡된 서아시아-이슬람권
1. 편견 없이 다른 세상과 다른 문화를 끌어안기 위하여
2. 교과서 속 이슬람 역사와 문화에 관한 내용 분석
3. <중학교 사회1>의 구체적 사례
4. <중학교 사회2>의 구체적 사례
5. <고등학교 세계사>의 구체적 사례
6. 맺음말
[5] 아프리카 / 아프리카에 대한 한국인의 상상과 재현
1. 아프리카의 역사성
2. 아프리카의 발명 / 상상된 공간, 타자로서의 재현
3. 우리가 아는 아프리카
4. 우리 교과서가 왜곡한 아프리카
5. 우리 교과서가 가르치지 않는 아프리카의 역사와 문화
6. 참고문헌
[6] 라틴아메리카 / 야만과 문명의 틈새에서
1. 라틴아메리카에 관한 상상과 오해
2. 라틴아메리카의 자연환경
3. 고대 문명
4. 정복 시기
5. 식민 시기
6. 근현대사
7. 맺음말
[7] 오세아니아 / 오세아니아는 백인들과 양떼의 대륙인가
1. 오세아니아에 대한 교과서의 편견과 ...(하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