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10대, 20대 젊은 세대의 독서력 배양과 다양한 양서에의 쉬운 접근을 위한 안내서로 만들어졌다. 이 책의 글쓴이들은 책과 관련된 밀접한 분야에서 이미 자신만의 확고한 세계를 이루어 낸 삼사십대의 젊은 지성 117인. 117명의 면면이 우리 시대의 고민과 노력의 중심에 서 있는 사람들이다. 글쓴이들은 스무 살에 다가온 자신의 독서 경험을 말하고 있는 바, 그것은 단순한 책소개에 그치는 것이 아닌 곧 스무 살의 진지한 자기 고백과 성찰이다.

●세상과 대면하는 스무 살의 책읽기
스무 살은 어떤 나이인가?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 가고 또 만들어 내야 할 과정에 이른 나이이다. 또한 세상과 관계를 맺고 진지하게 마주 대하는 나이다. 이 스무 살에 책을 읽는 것은 만들어져 있는 기성의 세계를 대면하고 이해하는 것과 다름없는 일. 이때의 책읽기란 곧 종이 위에 압축된 사상들과 대면하는, 다른 사람의 다른 세계의 정신적 과정을 더듬어 나가며 이해하는 행위이다. 이 책은, 이제 막 세상과 대면해 나가는 스무 살들의 발길 아래에 놓여진다.

●스무 살에 읽어야 할 442권의 책들
『스무 살 전후에 꼭 읽어야 할 책』에 관한 간추린 서평과 독서법 안내서로써, 이 책에는 정지용, 이상, 백석, 윤동주, 서정주, 김수영, 김지하, 이성복, 김용택, 박노해, 기형도, 장정일, 홍명희, 조세희, 이청준, 최인훈, 황석영, 박완서, 박상륭, 조정래, 박경리, 이문열, 최명희, 괴테, 보들레르, 밀턴, 랭보, 프로스트, 예이츠, 엘리엇, 로르카, 보르헤르트, 브레히트, 네루다, 셰익스피어, 도스토예프스키, 카프카, 헤세, 카뮈, 지드, 조이스, 샐린저, 생텍쥐페리, 카잔차키스, 보르헤스, 마르케스, 쿤데라, 보네거트, 쥐스킨트, 노신, 일연, 정약용, 박지원, 김구, 강만길, 이어령, 김용옥, 법정, 김현, 신영복, 조동일, 유홍준, 고종석, 니체, 다윈, 장자, 노자, 사마천, 프롬, 루소, 네루, 그르니에, 포퍼, 소로, 캠벨, 크리슈나무르티, 타르코프스키, 슈마허, 프레이저, 프로이트, 토플러, 러셀, 가라타니 고진, 츠바이크, 푸코, 들뢰즈, 노르베리-호지, 세이건 등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국내외 343인의 저작 442권이 소개되고 있다. 이미, 책과 관련된 분야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이루어 낸 삼사십대 젊은 지성들이 자신들의 독서체험과 인생담, 그리고 젊은 시절에 깊이 감명받은 442권의 명서에 관한 독서담을 통해 스무 살 안팎의 우리 젊은이들이 지금 시기에 꼭 읽어야만 할 명저들과 그 책과 관련된 독서법, 나아가 더한층 넓고 깊은 독서 안목을 만들어 가는 길을 제시한다.

●우리 시대를 읽는 문화지도의 역할
글쓴이마다 다섯 권 내외의 책들을 추천했고, 이 추천도서 가운데 한두 권을 대상으로 그 책과 관련된 독특한 독서체험의 글을 실었다. 이는 지금 시기 문화의 중심에 선 사람들의 책읽기에 관한 『다층의 문화지도』로도 읽힌다. 편집 과정에서 이런 사항에 관해 자주 거론?거명되는 책과 저자, 그들 책에 관한 성격과 의미와 관련된 시대의 문화를 읽는 심층적인 문화담론에 관한 글을 첨가하고자 했으나 부차연의 연유로 생략되었고, 대신 117명 글쓴이들이 권하는 모든 책들에 대해 책명?저자?역자?출간년?출판사명 등 서지정보를 한데 묶어 안내자료로 책말미에 달았다.

스무살, 그 아름답고 찬란한 시대를 위해
스무살, 그 아름답고 찬란한 시대를 위해

1-1
조경란: 옛날 책의 페이지에 찍힌 갈색의 얼룩들('김수영 시전집', 카프카 '변신' 외)
최재봉: 뜩밖의 연꽃 혹은 증거(신영복 '감옥으로부터 사색' 외)
안도현: 사소함 속에 숨은 큰 뜻들(E. F. 슈마허 '작은 것이 아름답다' 외)
김인숙: 히스클리프, 그 누군가의 이름(에밀리 브론테 '폭풍의 언덕' 외)
박용하: 짧은 글, 긴 전율(장 지오노 '나무를 심는 사람' 외)
김성수: 도시락에서 트랜지스터까지(이어령 '축소지향의 일본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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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운: 블랙유머리스트, 작가들의 파업, 기타 등등(커트 보네거트 '고양이 요람' 외)

1-2
차창룡: 붕새의 날개('장자' 외)
오정국: 유배지에 던져진 책(알베르 카뮈 '적지와 왕국' 외)
나희덕: 어떤 고수의 북소리(헨리 데이빗 소로 '월든' 외)
이희중: 사람을 바꾼 책, 세상을 바꾼 책(에리히 프롬 '사랑의 기술, 조세희 '침묵의 뿌리' 외)
송경아: 빛은 어둠의 왼손, 어둠은 빛의 오른손(어슐러 K. 르귄 '어둠의 왼손'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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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수: 오늘을 위한 책읽기('년, 이 땅에 사는 나는 누구인가' 외

권하는 책들: 총목록과 도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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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났다. 1988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중편'스러지지 않는 빛'이 당선되어 등단했으며, 1999년 단편 '내 마음의 옥탑방'으로 제23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소설집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사탄의 마을에 내리는 비』, 『독산동 천사의 시』, 『사랑보다 낯선』, 『화성』, 『짬뽕』과 장편소설 『호텔 캘리포니아』, 『가시면류관 초상』, 『지붕』, 산문집 『내 영혼은 길 위에 있다』, 작가수첩 『반짝이는 것은 모두 혼자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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