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가 지난 20세기와 어떻게 다른지 그 근본을 살피기 위한 책으로 저자는 그것을 가치의 변화, 즉 문명의 큰 흐름이 바뀌는 것에서 찾고 있다. 이는 과거의 영화에 빠져 변화를 소홀히 한 일본에 대한 질책이자 반성에서 출발하고 있으며, 현재를 근대공업사회가 끝나고 새로운 역사적 발전단계인 ‘지가사회(知價社會)’라고 말한다. 사회주의 진영의 소멸, 토지 경기의 붕괴, IT산업의 급신장, 패션 브랜드의 유행, 테마관광의 번성 등이 시대의 변화로 말미암아 생긴 현상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일본은 이런 세계사적 변화에 등을 돌린 나머지 현재와 같은 심각한 경기침체를 맞고 있다며 그 원인으로 일본의 구조나 체제가 근대공업사회의 특징인 규격 대량생산 체계에 맞춰져 있음을 지적한다. 아울러 단순히 제도를 고치는 것만으로는 극복되지 않을 것이며, 사회 각 분야에 배어 있는 근대공업사회적 윤리와 미(美)의식을 지가사회에 걸맞은 것으로 고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목차

머리말
1장 20세기는 어떤 세기였는가
1-1. 굵고 짧은 세기였다
1-2. 물자가 풍족하면 행복을 느꼈다
2장 문명의 흐름
2-1. 농업혁명이 일어났다
2-2. 근세는 주지혁명의 시대
2-3. 산업혁명은 모든 것을 바꾸었다
3장 20세기, 사람.물자.조직의 변화
3-1. 인구가 급증하고 지구가 남김없이 개발됐다
3-2. 사람이 기계로 대체되었다
3-3. 기술은 대량 생산을 위해서 진보했다
3-4. 인간이 조직에 편입되었다
4장 국가란 무엇인가
4-1. 근대는 국가권력을 강대하게 만들었다
4-2. 체제와 사상에 의한 진영이 생겨났다
4-3. 최대의 선책은 수정주의인가 전체주의인가
4-4. 냉전, 근대의 정점을 다투는 전쟁
5장 근대의 정점
5-1. 급성장을 몰고온 것은 무엇인가
5-2. 1970년, 근대는 정점에 도달했다
5-3. 전환기의 소용돌이 속으로
6장 역사의 행운
6-1. 메이지 유신, 뒤늦게 찾아온 신속한 혁명
6-2. 근대화를 실현한 '행운과 모방'
6-3. 뒤늦게 찾아온 제국주의
7장 세 가지 정의
7-1. 전후의 개혁이란 무엇인가
7-2. 효율과 안전과 평등
7-3. '전후 체제'란 어떤 구조인가
8장 최적의 공업사회 일본의 함정
8-1. 일본식 시스템이란 무엇인가
8-2. '문명'은 일본을 저버렸는가
9장 지가혁명이 일어났다
9-1. 제어정보기술이 초래한 것
9-2. 글로벌화는 어떤 세계를 만들어낼 것인가
9-3. 수요의 소프트화는 무엇을 초래했는가
10장. 지가사회의 현실
10-1. 이리하여 '근대'는 끝났다
10-2. 1989년은 근대 최후의 해
10-3. 그리고 지가사회가 시작되었다
11장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11-1. 네 가지 문화혁명
11-2. 네 가지 정책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