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2002 367p

한 권으로 읽는 ‘현대 중국 바이블’과 만나자! 중국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국내에도 중국관련 서적들이 우후죽순으로 출간되었다. 초기에는 주로 중국에 대한 투자를 중심으로 경제적 관점에서 기술한 책들이 유행했고, 이어서 중국을 여행한 적이 있는 비전문가들의 개인적 에세이가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책이 쏟아져 나올수록 ‘그렇다면 도대체 중국이란 뭔가’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커졌다. 이 책은 이런 궁금증을 단숨에 날려버리면서 ‘중국은 바로 이것이며, 이렇게 움직인다’는 사실을 개인적인 경험과 구체적인 정보를 통해 명쾌하게 제시한다. 한중수교 10주년을 맞이하여 중국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진행되고 제16차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의 국가 지도부 교체가 유력시되면서 중국에 대한 시선은 단순한 ‘관심’의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이고 정밀한 ‘분석’의 차원으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의 정치 권력 구도의 변화는 중국의 정체성과 미래 중국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며, 이런 점에서 중국의 여러 상황 변화에 대한 전문가적 진단과 분석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 박광희 교수는 한국인 최초의 베이징 대학 정치학 박사로, 중국을 20년 가까이 공부해 왔고 중국에서 살아온 기간만 해도 10년이 넘는 중국 전문가다. 그는 중국을 이렇게 저렇게 재단하기보다는 오랜 중국 체류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현대 중국의 실체를 유쾌하면서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이 책은 ‘천안문에서 티베트까지(중국의 정치)’, ‘상하이 주식회사(중국의 경제)’, ‘체제가 공존하는 복마전(중국의 사회)’, ‘중화라는 이름의 거인(중국의 문화)’이라는 네 개의 부와 ‘중국어의 품위를 높이는 4자 성어’라는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구체적인 사실’과 ‘중국 현지의 정보를 바탕으로 한 전문가적 분석과 전망’이 한 쌍으로 짜여져, 권위와 실용성을 겸비한 ‘현대 중국’의 바이블로 태어났다. 실제로 이 책에는 시중에 나와 있는 어떤 중국관련 서적들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경험과 정보들로 가득 차 있다. 예를 들어, 탈북자 보도의 숨겨진 진실, 중국인들과의 상거래에서 KO승을 한 경험, 중국에서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정당한 보상금을 받아낸 일을 비롯하여, 중국 우체국 등에서 겪은 에피소드, 인터넷을 신청하면서 경험한 중국의 정보통신 체계 등 온갖 살아있는 정보들로 꿈틀거린다. 또한, 한국인이 중국 투자에 실패하는 이유, 중국 증시에 대한 이해, 중국 IT 산업의 미래와 같은 체계적인 분석 자료들도 함께 실어, 중국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전망을 할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