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2004  394p

 중국은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가? 우리나라가 중국과 수교를 한 지도 12년이 지났다. 12년이란 짧은 세월에도 불구하고 한?중관계는 여러 방면에 걸쳐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왔다. 그동안 중국은 13억 인구를 바탕으로 강대국의 면모를 보여 왔고, 25년에 걸친 개혁개방정책의 성공적인 수행으로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이제 중국은 우리에게 가까운 나라에서 우리의 국익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몇 안 되는 나라가 되었다. 특히 21세기에 우리나라와 중국은 좁게는 동북아지역에서, 넓게는 세계무대에서 때로는 경쟁하고 때로는 협력하며 새로운 관계를 정립할 수밖에 없는 시점에 와 있다. 중국, 중국인을 왜 알아야 하는가 우리는 그동안 중국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고 있는 듯한 착각 아닌 착각에 빠져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러한 착각은 결정적인 시기에 자의적인 해석을 하게 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와 중국간에는 40여 년간의 단절된 역사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 그로 인해 우리는 중국과 많은 차이를 지니게 되었다. 우선 사용하는 한자가 다르며 생활방식상에서 오는 문화의 차이도 크다. 또한 이데올로기와 체제 그리고 사회제도에서도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면 현대 중국에 대한 막연한 신비감이 생기게 된다. 우리와 중국이 한층 가까워진 지금에 와서 볼 때 이러한 차이점은 매우 크게 다가오고 있으며, 그로 인해 중국을 정확히 이해하는데 많은 혼란을 주기도 한다. 중국에 대한 살아 숨쉬는 정보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중국을 이해할 수 있는 입문서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기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한 포괄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입문서는 없었다. 이 책은 인문과학 위주 혹은 사회과학 위주의 편향적 중국 이해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다. 따라서 양자를 모두 포괄하여 과거와 현재, 전통과 현대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살아 숨쉬는 중국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우선, 중국을 이해하는데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사항을 총론으로 묶었다. 서술범위도 시의성을 살리기 위해 16차 공산당대표대회와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까지 다루었다. 또한 중국에 관한 전문적인 식견을 갖고 있지 않은 일반인들과 대학생을 위하여 중국의 모든 분야를 비교적 평이한 문체로 서술하였으며, 이해를 돕기 위하여 도표와 그림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