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파피루스에 기록되어 비밀리에 전해 내려오는 역사적 사건을 신비롭고 몽환적이며 음산하기 이를 데 없던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생생하게 그려낸 <람세스 최후의 비밀>에 이은 음모와 갈등을 그린 책. 파피루스에 기록된 내용을 토대로 쓴 『바빌론 살인사건』은 람세스에 얽힌 음모와 갈등을 그린 전편의 내용을 이어간다.

바빌론을 엘람(후에 페르시아)국이 침입하여 지배한 지 얼마 안 된 혼란기인 BC 1150년경. 엘람국의 공주와 왕자가 머물고 있던 한적한 농원에서 참혹한 대학살이 일어난다. 농원에 있던 33명 전원이 손이 묶인 채 처참하게 죽임을 당한 것. 그런데 발견된 시체들 중 오직 한 사람, 엘람국의 피니키르 공주가 보이지 않는다. 그녀가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파라오의 특명을 받고 바빌론에 도착한 세메르켓은 쿠티르 왕으로부터 이 사건의 의뢰를 받는다.

이야기는 세메르켓이 바빌론 특사로 급파되면서 시작된다. 세메르켓은, 이 이야기의 1편인 <람세스 최후의 비밀>에서 람세스 3세의 음모를 사전에 밝혔던 인물. 그가 이제 다시금 이집트의 새로운 왕 람세스 4세의 명을 받아 파라오에게 봉사하고, 사랑하는 여인을 찾으러 이집트를 떠나 바빌론으로 향하는데...

▶ 작품 자세히 들여다보기!
이 책은 고대 바빌로니아와 이집트의 국제적 관계에 대한 방대한 역사 자료가 생생한 인물과 탄탄한 구성을 무기로 1편에 이어 세메르켓이란 인물의 활약상을 입체감 있게 묘사하고 있다. 주인공 세메르켓이 고대 7개의 도시를 옮겨 다니면서 펼치는 활약상긴박감이 넘치는 장면과 장면으로 이어지며, 역사적 사실 속에 갈등과 음모, 추리라는 소설적 매력을 가미해 작품의 재미를 더해준다.

목차

지은이의 말
1장 바빌론에서 온 전갈
2장 신의 문
3장 지하세계로 강림하다
4장 가짜 왕 놀이
에필로그

저자 브래드 기글리

저서 (총 4권)

창작활동에 종사하기 전 수년간 방송 제작자로 활동해 왔다. TV 다큐멘터리에서 가상 어트랙션에 이르는 다양한 작업 목록을 가진 그는 2001년부터 마침내 주된 관심사였던 이집트 고대사에 관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오랜 준비 기간을 거친 역사소설 '람세스 최후의 비밀' 1, 2를 발표했고, 현재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에 살며 소설과 극본 창작에 몰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