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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에세이|논픽션 > 수상록/산문집 > 우리가 어제 죽인 괴물 - 이윤기 지음 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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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제 죽인 괴물 - 이윤기 지음 시공사 [상]
소비자가 : 7,500원
판매가격 : 2,000원
적립금액 : 20원
제조회사 : 시공사
모델명 : 8952716752
[205] 2002
수량 EA
 
   

 
상품 상세 설명
 
 
[중고] 2002 231쪽



이런 글들을 흔히 '잡문'이라고 이름지어 놓고, 나에게 '잡문 쓰는 걸 자제하라'고 충고하는 친구들도 있다. 나는 그들의 우정 어린 충고를 오래 무시했다. 그대들에게는 잡문일지 모르나 나에게는 아니다. 나는 대체로 이런 주장을 폈던 것 같다. 나는, 있는 힘을 다해 글을 써 놓고 그것을 잡문이라고 부르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 산문이다. 재주가 없어서 그럴 것이다. 나는 글을 참 어렵게 쓴다. 기왕에 펴낸 산문집을 많이 의식했다. 동어반복한다는 비판을 집안에서 많이 받기 때문이다. 어쩌란 말인가? 쓸 일은 많고, 사상은 하루가 다르게 기특해지지 않는데? 책을 너무 자주 펴내게 되어서 민망하다. 어쩌랴. 이것이 나의 직업인 것을. 폐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이윤기 - 197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하얀 헬리콥터」가 당선되어 소설가의 길에 들어섰다. 이 해 부터 이십여 년간 번역에 전념하였고, 1995년까지「그리스 인 조르바」「장미의 이름」「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변신 이야기」「푸코의 진자」등 이백여 권의 역서를 펴냈다. 1994년 3부작 장편소설「하늘의 문」을 출간하고부터는 창작에 전념하였다. 2000년 6월까지 중단편 소설집「하얀 헬리콥터」「나비 넥타이」, 장편소설「하늘의 문」「사랑의 종자」「햇빛과 달빛」「뿌리와 날개」「나무가 기도하는 집」「그리운 흔적」, 산문집「에세이 온 아메리카」「무지개와 프리즘」「어른의 학교」등을 펴냈다. 미국 미시건주립대학교 국제대학 초빙연구원(종교사) 및 동 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객원교수(비교문학)를 지냈으며, 중편소설「숨은 그림찾기 1-직선과 곡선」으로 제29회 '동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차례 1부 하늘 아래, 누구의 고향 아닌 마을이 없다 행복한 불화 하늘 아래, 누구의 고향 아닌 마을이 없다 겨울이여, 나의 '바르시카'여 우리가 어제 죽인 괴물 나는 다시 태어나도…… 2부 겨우, 발생했다 겨우, 추억이 발생했다 겨우, 푸르름이 발생했다 겨우, 마을이 발생했다 겨우, 평화가 발생했다 겨우, 화해가 발생했다 3부 먹자고 하는 짓인데 나는 연어회를 먹지 않는다 눈물 젖은 먹거리 나의 점심상은 날마다 돈다 먹거리에 대한 예의 '로마'에서는 무엇을 먹을 것인가? 고추장 도둑 아메리카 사골은 재탕이 되지 않는다 '사인'해 드릴까요 4부 지름길은 종종 먼길이 된다 면목 없습니다. 히포크라테스 보리밭은 아름답기나 하지 느림보다 더 느린 빠름 종교의 마당은 인간의 꿈이 서린 곳 이 땅은 나를 위반하게 한다 어마나, 사람들이 '나래비'로 서 있네 절제하지 않으면 오래 사랑할 수 없다 한국인이 일본에 가면 '메이저 리그'와 '메이절리그' 술 권하는 사회 지름길은 종종 먼길이 된다 우리 말살이의 멍에 왜 길에서 돌아가시려고 하세요 5부 우리는 모두 유리 태자다 신화의 실명 시대 신화는 과학의 적이 아니다 약장수가 가수와 차력사를 내세우는 까닭 코린 토스, 코린토스 어쩌다 그런 실수를 했어요? 뱀, 아무래도 너무 길다 오르페우스와 예수가 닮은 까닭은 모든 것은 번역으로부터 시작된다 우리는 모두 '유리 태자'다 숲속의 빈터 번역은 아름다운 언어 고고학 여행이지요 밖을 향한 문학, 안을 향한 문학 경주에는 우리의 '히포크레네'가 있다 그런데 우리 언제 만나죠? 투르니에, 깊어가고 넓어지는 텍스트 6부 나도 어떤 밭에서는 잡초일 테지 아주머니들, 뭐 하세요? 큰눈 오신 다음날의 자술서 차라리 만나지 않았더라면 내가 살아 본 지옥 진실, 너무 좋아하지 마세요 플러스 알파 젊은 예술가들에게 '프롬프터', 측간에 가다 '메멘토 호라', 시간을 기억하라는 뜻이다 언어는 권력의 집인가? 나도 어떤 밭에서는 잡초일 테지 '불립문자'래요. 절망인가요? 글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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