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의 뛰어난 말솜씨와 탁월한 지혜에 절로 감탄하게 되고, 현대인들에게 이로운 삶의 지혜와 처세의 길을 암시하는 새롭게 재미난 우화들을 엮어 놓았다. 폭넓고 다양한 주제를 다루면서 탐욕, 이기주의 등 인간 본연의 악덕이나 루이 14세 당대의 궁정, 세태에 대한 풍자를 우화를 틀 안에 독창적인 방식으로 훌륭하게 담아내고 있다.


출판사 서평

삶의 지혜를 가르쳐 주는 새롭고 재미난 ‘라 퐁텐 우화집’ 라 퐁텐은 17세기 프랑스 고전주의 시대의 대표적인 문인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의 대표작인《우화시집 Fables》은 총 240여 편의 우화시로 엮어져 있으며, 우화문학의 백미로 꼽힌다. 이번 미래사에서 발행한《라 퐁텐 우화》는 그의 우화시집 속에서 아동이 아닌 성인을 위한 우화 43편과 우화보다 더 우화 같은 삶을 산 이솝의 생애를 묶어 현대인들에게 이로운 삶의 지혜와 처세의 길을 암시한다. 뛰어난 말솜씨와 탁월한 지혜를 지닌 이솝 고대 그리스 작가들 중에서도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이름은 단연 ‘이솝’일 것이다. 그의 작품 <개미와 베짱이> <시골 쥐와 서울 쥐> 등등은 누구나 한 번쯤 읽어 보고 들어 보았을 우화들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작품들과는 달리 이솝이 어디에서 태어났으며,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문 듯하다. 이 책은 그런 궁금증을 풀어 주면서, 주어진 운명에 좌우되는 일 없이 늘 자유로운 생각으로 그 시대 어떤 철학자들보다 더 뛰어난 지혜를 보여준 이솝에 대해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성인을 위한 우화만 선별하여 삶의 지혜를 깨우쳐 주는 신선하고 재미난 이야기! 그동안 우화집은 편집형태만 달리하여 여러 출판사에서 끊임없이 출간되어 왔는데, 대부분 아동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원문과는 달리 축약된 내용, 각색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 책은 이런 부분을 보완하여 원문을 축약하거나 뜻을 왜곡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성인들이 읽어볼 만한 우화 42편을 선별하여 새롭게 꾸몄다. 라 퐁텐은 이솝 ? 동양 우화를 비롯한 다양한 소재를 독창적인 수법으로 다루면서 탐욕 ? 이기주의 등 인간 본래의 나쁜 버릇을 지적하기도 하고, 인간의 약점을 풍자하고 처세의 길을 암시하는가 하면, 루이 14세 당대의 궁정이나 세태를 우화란 틀 안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훌륭하게 담아내고 있다. 이런 라 퐁텐 문학은 시대와 공간을 초월한 인간의 본성을 묘사하고 있는 동시에 지금, 여기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유익한 삶의 지혜를 가르쳐 주고 있다. 짤막한 이야기로 사실보다 더한 진실을 설파하고, 우화를 웃고 즐기는 사이에 우리 마음속에 미덕의 씨앗을 뿌려 주고, 자기 자신을 겸손하게 들여다보게 하는 법을 가르쳐 준다. 게다가 온갖 형태의 스트레스가 난무하는 속에서 이 책은 잠시나마 그런 일상을 접고 책 읽는 즐거움을 맛보게 해줄 것이다.


목차

이솝의 생애
동냥주머니
박쥐와 두 마리의 족제비
쥐들의 회의
중년 남자와 그의 두 애인
이솝이 설명한 유언
제비와 작은 새들
암 사냥개와 그의 동료
참나무와 갈대
양치기가 된 이리
독수리와 멧돼지와 고양이
독수리와 풍뎅이
늑대와 양
파리와 개미
원숭이와 돌고래
늑대, 그리고 암염소와 새끼 염소
늑대와 어미와 아이
신탁과 불경한 자
노파와 두 하녀
황새
개구리와 쥐
처녀
사자와 늑대와 여우
소원
사자의 궁전
구두 수선공과 은행가
여자들과 비밀
암사자의 장례식
엉큼한 보관인
도토리와 호박
아가씨로 변한 생쥐
지혜를 파는 광인
고양이와 여우
사람과 뱀
돈을 묻은 남자와 그의 친구
양치기와 왕
늑대와 여우
노인과 세 젊은이
솔개와 왕과 사냥꾼
연애와 광기
숲과 나무꾼
광인과 현자
재판관과 자선 수도회 수도사와 은둔자

역자 후기


작가소개

17세기 프랑스의 대표적인 우화작가이자 시인. 샹파뉴 지방공무원의 아들로 태어나 1641년 오라토리오회(會) 신학교에 입학하였으나 이듬해 그만두고 법률을 공부하면서 F.모크루아, 퓌르티에르 등의 문인과 교유하였다. 1658년 재무장관 푸케에게 장시(長詩) [아도니스 Adonis]를 바치기 시작하여 1661년 그가 실각할 때까지 어용시인으로서 수많은 소시편(小詩篇)을 바쳤다. 푸케 실각 후에는 오를레앙 대공(大公) 부인, 드 라 사블리에르 부인, 델바르 부인 등의 집에 기식하면서 몽상가적인 성격과 천진난만성으로 재미있는 여러 일화를 남기고 생애를 마쳤다.

우화시인(寓話詩人)으로서 불후의 명성을 남긴 그의 작품 종류는 다양하다. 그외에도 서정소시(敍情小詩), 서간시(書簡詩), 보카치오와 아리오스토 등으로부터 취재한 풍류담(風流譚) [콩트와 누벨 Les Contes et Nouvelles en vers](1665∼1685), 아풀레이우스에게서 주제를 얻은 소설 [프시케와 큐피드의 사랑이야기 Les Amours de Psych et de Cupidon](1669), 성인전(聖人傳)에서 취재한 [성(聖)말크의 수인(囚人)의 시 Pome de la Captivit de Saint Malc](1673), 키니네의 효용을 노래한 [키니네송(頌) Pome de Quinquina](1682)을 비롯하여 테렌티우스의 번안 [환관(宦官) L’Eunuque](1654)과 시정사건(市井事件)에서 취재한 소극(笑劇) [보리샤르의 익살꾼](1659 상연?) 등 극작에도 손을 대어 [다프네](1682) 등 오페라 대본도 썼다.

그의 대표작은 12권으로 이루어진 [우화시집 Fables](1668∼1694)으로, 약 240편의 우화시가 엮어져 있다. 예지와 교묘한 화술로 폭력을 제압한 고대의 노예 이솝에 대한 공감과 우화의 장르로서의 가능성에 대한 흥미에서 출발하여 이솝 ·동양 우화를 비롯한 다양한 소재를 독창적 수법으로 다루어 서정 ·풍자 ·경묘(輕妙)한 대화 ·콩트풍(風) 등 모든 패턴을 구사(驅使), 일종의 자유시형으로 노래하였다. 시구(詩句)의 거의 완벽한 음악성 및 동물을 의인화하여 인간희극을 부각시키는 절묘성 등은 후세의 모방을 불가능하게 하였다. 오늘날에도 어린이들에게까지 친숙한 프랑스 유일의 우화작가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