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의 이야기가 중심을 이루는 민은아의 두번째 독특한 로맨스 소설. 연애의 끝이 결혼이 아니 듯이, 전형적인 로맨스 소설에서 한 단계 진보한 독특하고 기이한 형식의 이 소설은 기억상실증과 관련된 로맨스다. 바람둥이 남자와 청순한 여자가 결혼을 한 후, 어떤 충격으로 여자는 기억을 상실한다. 그로 인해 남자는 마치 처음 여자에게 결혼 프러포즈를 하듯 또 한 번 자신의 사랑을 내보여야 한다. 이미 내 여자임에도, 그녀는 자기가 왜 그의 아내인지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내 여자를 또 한 번 유혹하는 셈이다.
한 여자와의 두 번 결혼, 기이한 사랑 이야기 흔히 로맨스 소설 하면 연애의 과정을 담는 게 흔한 스토리다. 하지만 이번 민은아의 두 번째 장편 소설 《내 여자 유혹하는 법》은 연애 과정보다는 결혼 후의 이야기가 중심을 이루는 독특한 로맨스 소설이다. 그렇다고 해서 결혼 전 연애 특유의 아기자기함이 부재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연애보다는 결혼 이야기에 좀더 중점을 둔 새로운 형식의 로맨스 소설이다. 연애의 끝이 결혼이 아니 듯이, 전형적인 로맨스 소설에서 한 단계 진보한 독특하고 기이한 형식의 소설이다. ------------------------------------------------------------------------------------------------ 내가 왜 여기에 있을까? 내가 기억하는 것은 진짜인가? 사람의 기억은 무한하지 않다. 모든 것을 기억하는 자야말로 신에게 버림받은 인간일 것이다. 가장 큰 형벌은 무한한 기억이다. 하지만 다행이도 우리 인간의 기억이라는 것은 유한한 형태로 존재한다. 어제 일을 모두 기억하지 못하고, 일년 전의 일을 모두 기억하지 못한다. 또한 오늘 방금 전의 일까지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만큼 기억이라는 것은 그 유통기한이 개인마다 다르다. 기억은 정확하지 않다. 인간의 기억은 대부분 조작되어 머릿속에 남아 있기도 하다. 자신의 특이한 체험 내지는 과거 잊혀질 수 없는 사건과 관련이 있을 때, 그 기억은 오래토록 인간의 뇌를 지배한다. 그렇더라도 그런 기억은 정확히 사실을 전달하지 않는다. 개인에 의해서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내지는 자신에게 매우 불리한 쪽으로 조작되어 저장된다. 그런 조작된 기억 때문에 정신적인 피해에 시달리기도 한다. 정신과에서 말하는 신경증이나 강박증, 편집증 따위가 모두 조작된 기억에 의한 육체적 표출이다. 그만큼 기억은 유한하면서도 조작 가능하며, 주체인 개인의 능력에 지배받지 않는다. 마치 외계 생명체가 숙주인 인간의 몸에 침투해 의식을 지배하는 것과 같다. 이 소설은 기억상실증과 관련된 로맨스다. 바람둥이 남자와 청순한 여자가 결혼을 한 후, 어떤 충격으로 여자는 기억을 상실한다. 그로 인해 남자는 마치 처음 여자에게 결혼 프러포즈를 하듯 또 한 번 자신의 사랑을 내보여야 한다. 이미 내 여자임에도, 그녀는 자기가 왜 그의 아내인지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내 여자를 또 한 번 유혹하는 셈이다.
작가소개
민은아 2002년 다음 카페 연애소설 창작실을 계기로 현재 특별 스타 방(1)에서 ‘이 남 자, 여자가 결혼하는 방법’ ‘속도위반’을 연재하고 있으며 ‘8살 차이의 약혼자’ ‘연예인 아내(면사포와 나비넥타이)’ ‘연예인 부부 만들기’ ‘하룻밤의 사랑’ ‘내 남자 유혹 하는 법’ 등을 연재한 바 있다. 로망띠끄(그레이프 방) 신영 미디어에서도 연재 중이다. 그 가운데 ‘8살 차이의 약혼자’는 이미 소설로 출간이 되었으며, ‘연예인의 아내(면사포와 나비넥타이)’와 ‘내 남자 유혹하는 법’도 출간 준비 중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