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속의 여로와 풍경』은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여행작가 양영훈의 여행 느낌과 풍경을 담고 있습니다. 작가가 스스로 밝히듯이 한국의 명소라는 곳은 얼추 다 섭렵했다는 그가 10년이 넘게 한국의 곳곳을 취재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들을 모아 7개의 테마로 만들었습니다.

꽃, 길, 고향, 숲, 섬, 자연생태, 절 여행
어찌보면 그동안 우리들이 많이 접했던 테마들이지만 글을 읽다보면 그 여행지들을 작가가 얼마나 자주 가고 아끼는지, 그러면서 한 여행지를 여러 번 가보며 찾아낸 아름다움이 어떤 것인지 느끼게 됩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온갖 나무들로 무성한 숲은 그저 바라보고 있어도 마음의 평화를 불러온다. 더구나 도시에 ‘빌딩숲’이라는, 숲 아닌 숲이 나날이 더 높고 두터워짐에 따라서 도시인(都市人)들은 늘 숲을 그리워하고 꿈꾼다. 필자 역시도 더 도시인다워질수록, 또 고향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질수록 무림산중(茂林山中)을 동경하는 마음은 더 간절해진다. 그러다가 동경의 념(念)을 풀지 못하고서는 한시도 견딜 수 없을 지경에 이르면 인제 진동계곡을 찾는다.” - 인제 진동계곡 중

더불어 저자가 장인정신을 갖고 찍은 사진은 글과 어울어지며 이런 곳이 있었구나 하는 감탄과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한국의 속살을 본 것 같아 그곳으로 은밀히 달려가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각 여행지에는 든든한 여행정보를 주어 여행하는데 하등의 불편함이 없도록, 실용서 본연의 임무를 다하도록 노력했습니다.

☞ 저자 소개
여행작가 양영훈
명산 지리산과 청류 섬진강을 품은 춘향골 남원에서 나고 자랐다.
예닐곱 살 때부터 유달리 지도책 보기를 즐겼다. 좀더 머리가 굵어진 뒤로 한동안은 높고 큰 지리산을 마을 동산처럼 오르내렸고, 틈만 나면 낯선 곳을 찾아 운수(雲水)처럼 떠돌아다니곤 했다. 끝내는 그걸 직업으로 삼아 불혹에 이른 지금도 늘 길에서 서성이는 행복을 누리고 있다.
대학 전공(성균관대 사학과)과 직장(월간 샘이깊은물)을 선택할 때도 얼마나 자유로이 돌아다닐 수 있는가를 가장 중요한 선택의 기준으로 삼았다.
잡지사 기자를 그만 뒤로는 우리 땅의 풍경, 역사, 생태, 사람 사는 이야기 등을 글과 사진으로 엮어 신문, 잡지, 사보 같은 매체에 기고하는 여행작가 일을 10년 넘도록 계속해오고 있다.
현재 한국여행작가협회 총무이사를 맡고 있으며,
저서로 『아름다운 바다 여행1.2』(돌베개),『펜션 베스트100』(허시명 공저, 동아일보), 『7인7색 여행 이야기』(한국여행작가협회 공저, 선미디어) 등이 있다.

[삭제]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