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창 뜨는 소설 『오페라의 유령』. 이 베스트 셀러가 어린이들이 읽기 쉽게 어린이를 위한 공포 추리 소설로 만들어졌다. 유령과 아름다운 오페라 여가수, 그들의 섬뜩하고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만나 볼 수 있다. 매일 밤 화려한 공연이 열리는 파리의 오페라 극장. 무대 감독 조섭 뷔케가 숨진 채 발견되자, 사람들은 오페라의 유령이 범인이라고 생각하는데...
출판사 서평 뮤지컬로 더 유명해진 『오페라의 유령』
1910년에 출간되 이래 『오페라의 유령』은 지금까지 수많은 영화와 연극, 발레 텔레비전 드라마, 그리고 에니매이션 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그 중에서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너무나도 유명한 작품이지요.
화제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1986년 영국에서의 첫 공연을 시작으로 전세계 13개국, 100여 개 도시에서 공연되었고 공연마다 매진을 기록하며 1억 2,500만장의 CD가 팔리는 기적을 낳기도 했지요. 우리 나라에서는 2001년 12월부터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원작이 주는 매력
이토록 사랑받는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만나는 것은 놓칠 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이 이야기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타고 났으나, 흉측한 외모 탓에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에릭이 아름다운 오페라 가수 크리스틴으르 사랑하면서부터 시작됩니다.
공포스럽지만 인간 본연의 모습을 일깨워 주는 존재들인 괴기담의 주인공들. 특히 서양에서는 시체 조각으로 만들어진 프랑켄슈타인, 흡혈귀인 드라큘라, 그리고 반인반수의 얼굴을 가며으로 가리고 살아가는 오페라의 유령이 있습니당. 그 중에서도 오페라의 유령은,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천재 건축가이자 마술사라는 점이 이야기를 더욱 환상적으로 만드는 요인입니다.
어린이를 위한 공포 추리 소설
이 소설의 주인공들은 어린이들에게 낯설지 않을 것 입니다. 『해리포터 시리즈』에서의 볼드모트처럼 두려운 존재가 나온다거나, 크리스틴에 의해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 오페라의 유령은 『미녀와 야수』를 떠올리게 합니다. 하지만 거대한 오페라 극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주인공들을 뒤따라 가다보면, 어느 새 공포와 긴박감으로 손에 땀을 쥐게 됩니다.
어린이를 위한 『오페라의 유령』은, 당대 최고의 프랑스 추리 소설 작가였던 가스통 르루의 원작 소설을 박창호 선생님이 편역한 것입?. 이를 동화 작가 이혜진 님이 어린이들을 위해 쉽고 재미있게 다시 엮었습니다. 그리고 서양화가 문인환 선생님이 사실적이고도 환상적인 그림을 그려주셨습니다.
목차
1. 유령이 나타났다
2. 새로운 마르게리트
3. 오페라 극장의 비밀
4. 5번 관람석
5. 마법의 바이올린
6. 저주받은 공연
7. 이상한 마차
8. 기면 무도회
9. 제발 그 이름을 잊어요!
10. 슬픈 연인
11. 믿을 수 없는 고백
12. 끔찍했던 날들
13. 크리스틴이 사라졌다!
14. 이상한 감독들
15. 크리스틴! 크리스틴!
16. 지리 부인과 오페라의 유령
17. 사라져 버린 2만 프랑
18. 엉뚱한 추리
19. 움직이는 거울
20. 불타는 해골과 쥐떼들
21. 궁지에 몰린 두 사람
22. 고문실
23. 엄청난 고문
24. 파실 물통 없습니까?
25. 전갈이냐, 메뚜기냐?
26. 마지막 입맞춤
27. 작품 해설
작가소개
당대 최고의 프랑스 추리소설 작가였던 가스통 르루(Gaston Leroux, 1868∼1927)는 『오페라의 유령』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이 작품은 나중에 영화와 연극으로 다양하게 각색되어 더욱 유명해진 작가이다.
가스통 르루는 학교를 졸업한 뒤, 법률사무소에서 서기로 일하면서 한가한 시간에 수필과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1890년경에는 전업 저널리스트가 되었고, 1894∼1906년에 걸쳐 특파원으로 세계 각지를 돌아다녔으며, 1905년의 러시아 혁명을 비롯하여 자신이 직접 체험한 다양한 사건과 모험을 파리에 보고했다. 기자로서 르루는 사실적인 묘사보다 대중의 감성을 자극하거나 감상적인 평을 많이 가미해 많은 고정 독자를 확보하였다.
1900년대초에 장편소설을 쓰기 시작했는데, 처음으로 성공을 거둔 작품은 아마추어 탐정인 조제프 룰르타비유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노란 방의 수수께끼 Le Myst re de la chambre jaune』(1907)였다. 작가로서 그는 특유의 기사체 문장을 사용하여 마치 직접 사건 속으로 뛰어들어가 문제를 해결하는 듯한 치밀한 구성의 소설을 많이 발표했다.
그의 대표작 『오페라의 유령』(1910)은 파리 오페라 극장을 배경으로 시종일관 공포, 불안, 긴장감, 신비, 마법, 의문, 수수께끼 같은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전형적인 추리소설이자, 순수하고 아름다운 크리스틴을 두고 흉측한 괴물과 라울 드 샤니 자작이 사랑을 다투는 흥미진진한 연애소설이다. 호기심, 긴장감, 박진감, 치밀한 구성 등 추리 소설의 진수를 보여 주는 이 작품이 지금까지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그 안에 소외, 증오, 질투, 연민, 사랑, 희생, 화해 등 인생의 본질적인 주제를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흥미로은 사실은 『오페라의 유령』의 작가가 한국에 대한 글을 남겼다는 것이다. 가스통 르루는 <르 마탱>지에서 특파원으로 일한 시절이 있었다. 그가 한국에 관한 작품으로 『러일전쟁, 제물포의 영웅들』이라는 작품을 남겼는데 이 작품을 쓰기 위해 한국의 제물포에 와서 직접 취재한 것은 아니지만 이 작품은 제물포 해전 후 귀국 길에 오른 러시아 수병들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중심으로 쓴 르포라고 한다. 1904~1905년간 벌어진 러일전쟁의 실질적 개전을 알렸던 제물포해전의 전 과정을 꼼꼼한 고증과 생생한 묘사로 복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물포의 영웅들을 만나게 된 과정→제물포의 영웅들과의 만남→제물포해전에 대한 인터뷰와 재현→제물포해전 이후'로 구성되어 있는데, 러일전쟁의 무대로 제물포를 비롯한 전국토를 열강에게 내어주고도, 단 한 명의 한국인 등장인물도 나오지 않아 한국인들에게는 곤혹스럽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러일전쟁 시기 한국을 보는 프랑스 작가의 시선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