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속에서도 <사기>를 완성한 역사가 사마천의 이야기!

역사가 사마천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그려낸 소설『사마천』. 한나라 한무제 시절, 궁형을 당하는 치욕을 겪으면서도 <사기>를 완성한 역사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나라의 역사를 기록하는 사관의 집안에서 태어난 사마천은 <사기>를 완성하기 위해 결연한 죽음 대신 비루한 삶을 선택한다. 이 소설은 <사기>에 나오는 실존 인물들과 역사적 사실에 기초하였다.

이 소설은 많은 부분을 사마천이 <사기>를 저술하는 모습에 할애하여 <사기>의 구체적인 내용을 알려주고, 역사적 인물들에 대한 사마천의 관점과 해석을 함께 제시한다. 사마천의 전기 내용과 <사기>에 대한 내용으로 구분해, 사마천과 당대 인물들의 에피소드에 <사기>를 저술하는 과정을 집어넣었다. <사기>를 쓰는 사마천의 모습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사관의 집안에서 태어난 사마천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태사령에 오른다. 그러다 의외의 사건에 휘말려 한무제의 노여움을 사고 투옥되기에 이른다. 결국 남자로서 치욕적인 궁형을 받게 된 그는 감옥에서 풀려나 중서령의 직책에 오른다. 그는 <사기>를 완성하기 위해 한무제의 폭정 앞에서 자세를 낮추고 살아남는 법을 터득해가는데…. (상권)

☞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
이 소설에서는 특히 궁형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가 돋보인다. 사마천이 궁형을 받을 당시 그에게는 출가한 딸이 하나 있었을 뿐이지만, 작가는 역사적 상상력을 발휘하여 어딘가에 사마천의 후손이 살아남았을 것이라는 가정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또한 개인의 관점이나 구체적인 체험으로 역사를 그려낼 때 그 의미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