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324p

20세기 초 파리 사교계를 뒤흔들었던 프랑스의 패션 디자이너로 '샤넬'을 세계적인 명품으로 일궈낸, 코코 샤넬의 일생을 조명한 책.
　
한 시골처녀와 장돌뱅이 청년 사이에서 태어나 수녀원에서 자란 가브리엘 샤넬이 통과했던 밤무대 대타 가수로서의 삶과 불행한 결말로 끝났던 세 번의 사랑, 그리고 그 속에서 그녀가 패션 창조자로서의 명성을 획득하기까지의 숱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어두운 자신의 과거와 결별하고 가브리엘이란 이름 대신 '코코'로 부르며,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두 개의 'C'가 얽힌 모양의 로고를 만들어내고, 저지 드레스와 승마재킷, 스웨터와 바지 등 편안하면서도 밑단이 딱 떨어지는 라인 등을 선보이며 패션계에 일대 혁신의 바람을 몰고 온다. 그러나, 그의 말년은 외로웠다.
　
이 책은 패션 디자이너로서의 화려한 명성 이면에 감춰진, 늘 행복과 불행을 동시에 경험해야 했던 깡마른 체구에 짧게 자른 검은 머리를 한 여인의 일대기를 통해 그녀만의 대담성과 완벽성, 열정과 통찰력 등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