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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하나 하기도 어려운데 8개 국어 가능할까? 8개 국어에 능통한 16세 소녀가 얼마 전 언론에 소개되어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화제가 되었다. 네 살에 이민 간 뉴질랜드 동포 임지현이 그 주인공으로, 우리말을 비롯해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라틴어, 러시아어까지 8개 국어에 능통하다. 영어 한 가지도 유창하게 하기가 어려운데 8개 국어로 읽고 쓰고 회화까지 척척 해낸다니, 쉽게 믿기지 않으면서도 과연 어떻게 공부했는지 궁금해진다. 지현이는 중학교 때 스페인어 말하기 대회에서 우승했으며, 2004년 중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수상했고, 최근에는 오클랜드 프랑스문화원이 주최한 2005 프랑스어 말하기 대회에서 경쟁자 100명을 물리치고 우승하기도 했다. 또한 수강하는 외국어마다 all excellent 평가를 받을 만큼 외국어 공부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결코 천재도 아니고 영재교육을 받은 것도 아닌 지현이는 절절한 주변환경과 풍부한 호기심으로 8개 국어를 익혔다. 『외국어 8전 무패』에서는 지현이가 8개 국어를 유창하게 하기까지의 과정과 성공적인 조기유학 생활을 공개한다. 가장 쉽고 재미있는 외국어 학습법 담았다 『외국어 8전 무패』는 기존에 출간된 단순한 입시 관련 학습법이 아닌 8개 국어를 하는 열여섯 살 소녀의 실질적인 어학 학습법을 생생하게 소개, 경쟁도서와 차별화될 것으로 보인다. 1부에서는 뉴질랜드에 이민 가서 정착할 때 겪었던 어려움과 여러 가지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그 가운데 지현이가 일본어를 시작으로 8개 국어를 익힌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2부는 외국어를 공부하기 위해 꼭 필요한 실전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구성해놓았다. 더불어 뉴질랜드의 교육 환경을 소개하면서, 학과 교육과 개인 학습을 어떻게 병행하며 외국어를 공부해야 할지 지현이의 경험담을 이야기한다. 또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서 엄마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에게 바람직한 교육환경 및 조기유학을 준비하는 엄마들을 향한 조언을 준다. 이 책을 통해 교육선진국의 교육을 간접체험함으로써 학생은 물론 학부모, 교사에게도 시야를 넓히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유학과 학습법을 결합시킨 책으로 유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물론 유학을 갈 형편이 안 되는 학생들에게도 대체학습법을 알려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어는 수단일 뿐, 목표는 따로 있다! 어린 시절에는 TV만 봐도 해당 외국어를 익힌다는데 네 살에 뉴질랜드로 간 지현이는 TV를 아무리 봐도 알아들을 수 없었다. 이야기가 통하는 상대가 거의 없는 환경에서 말이 하고 싶어서 아무 데나 전화를 걸다가 경찰을 출동하게 만들기도 했다. 또 영어를 하지 못해 초등학교 때 놀림을 당하기 일쑤였다. 그러던 지현이가 10여 년 만에 8개 국어를 구사하게 된 것이다. 애초에 외국어를 잘하는 것은 그녀의 목표가 아니었다. 외국어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일 뿐이었던 것. 지현이는 옆집 아주머니의 맛있는 과자를 얻어먹다가 일본어를 익혔다. 또『레미제라블』을 원서로 읽기 위해 프랑스어를 공부했다. 남학생의 시선을 끌어보려고 스페인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해주려고 시작한 자원봉사에서 중국인 할머니를 만나 그녀의 닫힌 마음을 열기 위해 중국어를 배웠다. 또 <하트브레이크>라는 영화에서 매력적인 러시아 스파이로 등장한 시고니 위버에게 반해 러시아어에 관심을 가졌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패션에 관심이 많아 프랑스 잡지를 보려고 프랑스어 공부를 시작하기도 했다. 지현이는 이처럼 취미생활을 하거나 친구를 만들기 위해 외국어를 익혔다. 외국어를 익히며 즐거움을 발견하는 법을 알게 된 것이다. 이런 점들이 외국어를 마스터하는 데 동기부여가 된 셈이다. 즐겁게 어학 공부에 임한 지현이의 사례는 외국어를 어려워하고 기피하는 아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