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어디서 왔어?"

<까마득한 이야기> 시리즈 제1권 『아기를 주시는 삼신할머니』. 이 시리즈는 까마득한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온 구전 신화의 상상력과 지혜를 아이부터 어른까지 두루 즐길 수 있도록 되살린 책입니다. 1권 『아기를 주시는 삼신할머니』는 이 책의 저자가 약 7년여에 걸쳐 집필한 책으로, 제주에 전해 내려오는 '삼승할망 본풀이'를 바탕으로 썼습니다.

이 책은 생명이 어디서 왔는지 묻는 아이들의 질문에 대답해주는 아주 오래된 삼신할머니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전해줍니다. 우리의 전통 이야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디자인과 그림, 재미있는 이야기체가 책을 읽는 즐거움을 한껏 전해주는 작품입니다.

삼신할머니는 아기를 점지해 어머니 뱃속에 있는 동안 보살피고 아기를 세상에 내보내며 열다섯이 되도록 지켜주는 여신입니다. 또한 아이를 해코지하는 저승 삼신이나 마마대별상과 차례로 맞대결을 벌여 그들을 꾸짖고, 그들의 잘못을 용서하고 품어도 주는 따뜻한 품을 지닌 여신이기도 합니다.

삼신할머니가 어떻게 그 자리에 서게 되었는지, 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어떤 어려움을 헤쳐왔는지에 대한 이 오래된 이야기는 생명 경시를 걱정하는 오늘,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메시지가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이렇게 지극한 삼신할머니의 보살핌 속에서 세상에 온 귀한 존재임을 보여줍니다. [양장본]

편해문안동대학교 민속학과에서 옛이야기를 공부했고, 1998년 창작과비평사의 '좋은 어린이책 공모'에서 대상을 받았습니다. '한국구비문학대계' 조사에 연구원으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어린이 놀이와 평화 연구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 <옛 아이들의 노래와 놀이 읽기> <어린이 민속과 놀이문화> <산나물아 어딨노?> 아이들은 놀기 위해 세상에 온다> 등이 있고, 옛 아이들 노래를 음반과 함께 펴낸 <동무 동무 씨동무> <가자 가자 감나무> <께롱께롱 놀이노래>가 있습니다.

노은정 (그림)
경기대학교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하며 단편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여러 영화제와 공모전에서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책을 좋아하고, 우리 전통 문화에도 관심이 많아 옛이야기 그림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우리 전통의 것에 현대적 감성을 불어넣어 새로운 해석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아기를 주시는 삼신할머니>가 단행본으로는 그 첫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