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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의 지적 스승들, 그들을 찾아 나선 100일간의 순례!

출판편집자 박수인의 예술과 문학, 역사와 사상의 자취를 찾아간 테마가 있는 유럽 여행기. 20대 시절의 옛사랑, 지적 스승들을 찾아 유럽으로 훌쩍 떠난 여행기다. 저자는 지적 스승들의 자취를 따라 순례를 다니듯 유럽을 돌아다녔으며, 그들의 묘지에 들러 오래 묵은 말을 걸었다. 그리고 그들이 걸었던 길을 걷고, 그들의 작품과 사상을 떠올렸다.

이 책은 고통스러운 삶을 예술로 승화하면서 화가의 공동체를 꿈꾼 화가 빈센트 반 고흐, 인간적인 혁명가 안토니오 그람시, 에게해를 바라보며 잠들어 있는 실존자 니코스 카잔차키스 등 20대이던 저자의 뼈를 여물게 하고, 눈에는 투쟁심을 불어넣었으며, 마음에는 아름다움에 대한 숭고한 경외심이 깃들게 한 지적 스승들의 흔적을 찾아 떠난 황홀한 여정을 사진과 함께 맛깔스럽게 담아냈다.

저자는 유럽에서 케테 콜비츠, 에밀리 브론테, 카를 마르크스, 폴 세잔, 파블로 피카소 등과 만났다. 옛사랑, 지적 스승들을 만나기 위한 100일 간의 여정은 저자의 현재의 삶을 되새기게 했다. 그리고 저자는 살아 있는 사람들을 만나서도 황홀해했다. 그를 황홀하게 만든 것은 기대하지 못한 친절함을 지닌 유럽 사람들이었다.

박수인

박수인

‘보배 섬’(珍島)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바다와 함께 살았고, ‘빛고을’(光州)에서 기억할 게 별로 없는 학창 시절을 보냈다. 대학에서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웠지만 한 번도 그걸 써먹어본 적은 없다. 몇 가지 업을 거치면서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가를 곰곰이 생각해왔고, 지금은 좋은 원고를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내는 출판 편집자로 먹고산다. 태어나 자랐던 시골로 돌아가, 단순하고 평화로우며 가난하게 살기를 바라고, 그렇게 살기 위해 준비하는 중이다. 물론 이게 첫 책이고, 이 책에 대한 그의 느낌은 이렇다. 맙소사, 내가 책을 내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