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북 3권과 연필 세 자루, 그리고 디지털카메라 '망고'와 함께한 100일간의 유럽 여행 이야기. 현직 건축인인 저자는 2002년 김태수 해외건축여행 장학제 대상에 선정되어 받은 장학금으로 2003년 3월에서 6월에 걸친 유럽 여행을 떠났고, 그녀가 보고 밟은 유럽 건축물의 아름다운 사진을 책에 담았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 아그바르 타워, 발렌시아 예술과학공원 등 유럽인의 빼어난 미술 감각이 담긴 건물의 영상이 오롯이 실려 있다.

사진/ 스케치/ 글 Bez 백은정 1976년 인천에서 태어나 모든 학창 시절을 인천에서 보냈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고, 글 쓰고, 뭐든 뚝딱거리며 만드는 데 남다른 관심과 소질을 보여 일찍부터 ‘건축인’의 꿈을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1994년 인하대 건축공학과에 입학하며 그 꿈에 한 발짝 다가섰고 1998년 인하대 졸업작품전 대상과 제17회 대한민국건축대전 입선에 선정되었다. 졸업 후 조성룡도시건축에 근무하며 ‘의재미술관’ ‘선유도공원’ ‘헤이리아트밸리-완구전시관’ 등의 굵직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건축사무소 생활 4년차에 접어들면서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할 겸 그간의 작업들을 주제로 포트폴리오를 한 권 만든다. 이 포트폴리오는 ‘2002년 김태수 해외건축여행 장학제’ 대상에 선정되었고 이때 받은 장학금을 바탕으로 2003년 3월부터 6월까지 100일에 걸친 유럽현대건축 기행을 떠난다. 《Bez와 디카 망고의 100일 여행 스케치》는 스케치북 세 권과 연필 세 자루 그리고 디지털카메라 '망고‘와 함께한 100일 여행의 기록을 담고 있다. arfibez(architecture + film + bez)를 ID로 하는 백은정은 건축만큼이나 영화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음식, 음악, 만화, 책, 옷 등에 내포된 디자인적 요소의 탐구를 즐긴다. 지금은 삼우설계에 재직하면서 건축을 비롯한 다채로운 ‘꺼리’를 담은 홈페이지 arfibez.com을 준비하고 있다. 두 번째 Bez 여행 역시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