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와 물고기와 동물과 계절에 관한 시 25편을 모아 엮은 책. 사각사각 사각사각 사각사각 내 가슴속으로 들어오는 생쥐 내 가슴속의 생쥐는 당신이지요. 싹둑싹둑 싹둑싹둑 싹독 내 가슴속으로 들어오는 토끼 내가슴속의 토끼는 당신이지요. 지금 내 가슴은 부드럽게 두근거립니다.미국 어린이 문학의 자존심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과 칼데콧 상 수상 화가 레너드 웨이스가드가 함께 연주하는 뭇 생명에 대한 찬가.

(1910∼1952) 다재다능하고 지적이면서 열정적인 작가로 알려져 있다. 그녀가 쓴 어린이책, 시, 희곡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은 여섯 개 출판사를 먹여 살릴 정도였다고 한다. 뛰어난 작품성과 글마다 넘치는 개성 덕에 그녀의 책은 지속적으로 출간되었으며, 자신의 책이 범람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브라운은 여러 개의 필명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 이 책을 거론해야만 하는 이유는 기념비적 업적이 있기 때문. 옛이야기와 우화 일색이던 당시 어린이책 시장에서 이 책의 출간은 하나의 전환점이 되기에 충분했다. 아기 토끼 한 마리가 초록색 방안의 모든 사물에게 잘 자라는 인사를 하고 잠이 든다. 유아기 인지 발달의 특성 중 하나가 바로 물활론적 사고다.

브라운은 아이들의 특성을 관찰하고 숙지한 다음 작품으로 형상화한 면밀한 작가였던 것이다. 실제 브라운은 한 학교에서 아이들과 자주 아야기를 나누면서 아이들이 원하는 것과 직면하는 문제들을 정확하게 파악하려 했다고 한다. 브라운은 출판사에게 작가의 정당한 권리와 일러스트레이터의 권리 역시 보호받기를 당당하게 요구했던 당차면서도 앞선 사고의 소유자이기도 했다. 넘치고도 남는 재능과 열정의 작가,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은 책 홍보차 프랑스를 여행하던 중, 여러 차례의 충수염 절제수술로 인한 색전증으로 세상을 떠난다. 과 등 불후의 명작이 된 몇몇 작품의 인세는 생전 그녀와 많은 대화를 나눈 이웃의 한 소년이 상속하도록 유언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