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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에세이|논픽션 > 에세이/수필 > 엄마 냄새 - 양선희 저 | 랜덤하우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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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냄새 - 양선희 저 | 랜덤하우스코리아 [상]
소비자가 : 11,800
판매가격 : 8,000원
적립금액 : 80원
제조회사 : 랜덤하우스코리아
모델명 : 9788925536392
[3] 2010
수량 EA
 
   

 
상품 상세 설명
 
 

312쪽 양선희 시인이 어머니를 생각하며 1년 6개월여 동안 찍은 사진과 편지를 묶은 책이다. 속절없이 늙어버린 엄마를 바라보는 애잔함과 사랑이 시인의 감성과 어우러져 진한 여운과 감동을 준다. 누구에게나 엄마의 가슴품은 마음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늙은 엄마와 중년의 딸이 나누는 교감과 애정은 마음의 고향인 엄마 품의 냄새를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계기가 된다. 유난히 꽃을 좋아했던 어머니를 둔 덕분에 시인의 사진 대부분은 꽃이 차지하고 있고 글의 많은 부분도 꽃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시인은 이 세상 모든 꽃향기를 일순간에 무색케 하는 냄새가 바로 '엄마 냄새'라고 말한다. 이 땅에 태어나는 모든 이들이 저마다의 방법으로 기억하는 엄마 냄새. 그 냄새는 세상을 치유하는 냄새로 오늘도 그 위력을 떨치고 있을 것이다. 목차 풍경 1. 죽음보다 더 두려운 외로움 풍경 2. 웃음을 선사하는 존재 풍경 3. 어머니와 함께한 산책 풍경 4. 행복을 부르는 이름 풍경 5. 추억이 꽃피는 정원 풍경 6. 자연이 만든 놀이터 풍경 7. 기쁨이 만월 되는 날 풍경 8. 봄이 오는 곳 풍경 9. 텃밭의 미학 풍경 10. 달콤한 나날 풍경 11. 아름다운 길 풍경 12. 햇볕에 대한 찬가 풍경 13. 엄마 냄새 풍경 14. 길을 품은 도서관 풍경 15. 그 인연에 울다 엄마, 엄마 냄새를 떠올리면 그리움에 목이 메지만, 그 체취를 더듬다 보면 어느새 상한 마음이 회복되는 걸 느껴요.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와 사진, 시간 저편에 묻혀 있던 진한 추억들 이제야 말할게요. 엄마의 딸로 태어나 행복했습니다. 엄마의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기 위해 아름다운 풍경이나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것들을 사진으로 찍어 편지와 함께 보내기로 했습니다. 엄마에게 보낸 1년 6개월 동안의 편지와 사진 “엄마, 이 꽃보다 환하게 웃으세요.” 어느 날, 어머니를 모시고 동네 의원을 찾은 시인은 어머니가 의사를 붙들고 주저리주저리 한참 동안 이야기를 늘어놓는 걸 보면서 어머니의 진한 외로움을 느낀다. “요즘은 아무것도 좋은 것이 없다”고 하는 어머니의 말에 집으로 향하는 내내 흐느끼기도 했던 시인은 어머니의 외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예쁜 풍경을 사진으로 찍어 편지와 함께 보내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생업을 위한 덫 같은 일상’에서 쉽사리 벗어날 수 없었던 시인은 2007년 9월이 되어서야 자신의 카메라를 장만하고 세상을 프레임에 담을 수 있었다. 그리고 2008년 8월, 드디어 첫 번째 편지와 사진을 보냈다. 2001년 두 번째 시집 『그 인연에 울다』(문학동네)를 펴낸 뒤 근 10여 년 만에 시인이 펴낸 에세이집 『엄마 냄새』는 시인이 어머니를 생각하며 1년 6개월여 동안 찍은 사진과 편지를 묶은 책이다. 속절없이 늙어버린 엄마를 바라보는 애잔함과 사랑이 시인의 감성과 어우러져 진한 여운과 감동을 남긴다. 글 속에서 시인은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죄 일러바치는 어린 딸이 되었다가, 엄마의 낡은 삶을 보듬는 보호자가 되기도 하며, 두 아이를 키우는 또 한 사람의 엄마가 되기도 한다. 시인이 엄마와 함께하는 추억 여행은 차츰 사라져가는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과 어울림의 삶을 복원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시인의 글 속에선 불어난 계곡물로 첨벙첨벙 뛰어드는 어린아이들의 즐거운 비명이 들리고, 추억의 정원에는 꽃향기가 한창이다. 제집을 털러 온 젊은이에게 밥을 해서 먹이는 따뜻함과 집의 영역을 나누는 돌담마저도 ‘길’로 만들 줄 알았던 이웃 간의 정이 넘쳐흐른다. 세상의 비루하고 작은 것들을 보듬는 아름다운 시선 “사람 사는 데니까 싸우는 소리도 나고, 우는 소리도 나는 게지.” 늙은 엄마와 중년의 딸이 나누는 교감과 애정 외에 『엄마 냄새』가 주는 또 하나의 미덕은 우리의 남루하고 비루한 일상과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 것들을 바라보는 시인의 따뜻한 시선이다. 시인은 아무런 생명이 없으면서도 제 품에 갖은 생명을 품을 줄 아는 돌담의 넉넉한 품성을 보고, 이웃끼리 음식을 건네던 그 야트막한 돌담 위로 난 길을 발견한다. 자신의 집 외등에 자리 잡은 벌집을 보고 아이들이 다칠까 걱정하면서도 자신의 품에 찾아든 것은 내치지 않는다는 어머니의 말을 떠올린다. 그리고 치매에 걸리고도 자기의 고향집 주소만은 또렷이 기억하는 시외할머니에게서 생에 드리운 진한 그리움을 깨닫는다. 손바닥만 한 자투리땅을 텃밭으로 일구는 도시민들의 궁색한 마음을 느끼며 코끝이 찡해지기도 한다. 때때로 차츰 각박해지는 풍속에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하지만, 시인의 따뜻한 감성이 걸러낸 세상은 여전히 아름답다. 그리고 시인의 이러한 품성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기른 것은 다름 아닌 ‘엄마’였다. 일평생 배움이 짧은 촌부로 살았어도 어머니는 어떠한 학식이나 이성적 판단이 도달하지 못하는 핵심을 간파했다. 그렇게 어머니는 툭 내던지는 말 한마디로 시인의 흐린 시계를 맑게 해주었다. 세상을 치유하는 냄새 “엄마의 딸로 태어나 행복했습니다.” 유난히 꽃을 좋아했던 어머니를 둔 덕분에 시인의 사진 대부분은 꽃이 차지하고 있고 글의 많은 부분도 꽃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시인은 말한다. 이 세상 모든 꽃향기를 일순간에 무색케 하는 냄새가 있다고. 그것은 다름 아닌 ‘엄마 냄새’다. 우리네 전통사회에서 엄마와 딸은 참으로 미묘한 관계를 형성해왔다. 성적인 동지일 뿐 아니라 한 집안에서 비슷한 역할을 해내야 하는 엄마와 딸은 가장 가까운 사이여야 하면서도 남아선호사상이 지배적이었던 가풍에 의해 모녀 사이에는 애증과 갈등이 자리 잡고 있었다. 어머니에게 아들이 무조건 퍼주어야 하는 대상인 반면, 딸에게는 어느 정도의 희생을 강요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부모가 되고 난 뒤에야 부모를 이해한다고 했던가.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시인은 이제 둘도 없는 어머니의 친구가 되어 함께 길을 걷는다. 이 두 사람의 산책길에 세상의 모든 꽃과 작은 생명과 흙과 추억이 동행하고 있다. 『엄마 냄새』는 세상의 소소한 이야기와 삶의 향기가 밴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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