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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신화 > 종교학 > 하늘의 뜻을 묻다 (예수, 공자, 석가와의 가상대화) - 혜성 홍순철 지음 장백
종교|신화


하늘의 뜻을 묻다 (예수, 공자, 석가와의 가상대화) - 혜성 홍순철 지음 장백 [중]속지변색, 표지에 때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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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양장]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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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양장] 2005 198p 




전 부산시 교육감을 지낸 혜성 홍순철 선생이 쓴[하늘의 뜻을 묻다]는 부처, 공자, 예수의 가르침의 본질과 그 공통점을 풀어낸 세 성인과의 가상대화의 기록이다. 세 성인의 가르침을 곁가지를 치고 그 본 줄기만을 가려내, 상식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머리를 끄덕일 수 있도록 풀이하고 있다. 55년간 교육현장에 몸담은 틈틈이 글쓴이는 구도자적 자세로 예수와 공자와 석가의 가르침을 궁구해왔다. 말하자면 [하늘의 뜻을 묻다]는 그간의 성찰과 궁구를 종합하는 완결판이자 보급판인 셈이다. “Kingdom (of heaven) is at hand." 흔히 ‘천국이 가까이 왔다.'고 번역되는 성서의 기록이다. 이 문장을 말뜻 그대로 ‘천국은 (사람의) 손 닿는 곳에 있다.'로 옮기면 어떻게 될까? 얼핏 별 차이 없어 보이지만, 사정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해석하기 따라서는 내세는 현세와 따로 떨어져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의 사람살이와 함께 한다는 뜻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죽어서 천국의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 위해 열심히 기도하는 많은 기독교도들의 믿음과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제법무아(諸法無我)' 불가에서 석가의 가르침을 정리한 삼법인(三法印) 가운데 하나이다. 여기서 제법은 모든 존재를, 무아는 ‘아(我 atman)는 가 없다'라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모든 존재에는 고정불변하는 실체가 없다고 해석되는 말이다. 그런데 이 말에서 ‘무'(無)를 ’없다'가 아니라 ‘아니다'라고 옮기면, 어떤 뜻의 변화가 일어날까? 모든 것이 덧없고 허망하다는 허무주의적 냄새는 엷어지고, 오히려 끊임없는 변화 속에 처해 있는 현존재의 활력이 느껴진다. 아무래도 우리가 절집의 가르침을 잘못 이해하고 있었던 것인지…. ‘지금의 세상에서도 사람들을 충분히 섬기지 못하고 있는데, 어찌하여 죽은 다음의 세계를 알려고 하는가?' 공자는 이렇게 일갈하며, 사후 세계에 대한 제자들의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던 바가 있다. 이상의 예에서 읽히는공통점은 강력한 현실긍정이다. 무엇보다도 ‘지금' ‘여기'에서의 올바른 삶의 실천, 그것에 무게 중심이 쏠려 있다. ’어린 양'들이, 중생들이, 백성들이 저마다 하늘의 뜻에 따라 올바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면, 그 세상이 바로 천당이요, 극락이요, 요순시절이 아니겠는지…. 흔히 기독교, 불교, 유교의 경전은 고도의 비유와 상징으로 기록된 위대한 인류의 스승들의 가르침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기에 어느 한 부분만을 들춰내 침소봉대해서는 그 가르침의 진실에 다가갈 수 없다고들 한다. 헌데 문제는 예수, 공자, 석가 어느 분도 생전에 스스로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는 점에 있다. 기록하는 자의 의도에 따라, 또는 필요에 따라 과장과 누락과 왜곡이 개입할 여지는 애초부터 있었던 셈이다. 그 의도와 필요가 무엇이었던지 간에… 전 부산시 교육감을 지낸 혜성 홍순철 선생이 쓴 [하늘의 뜻을 묻다]는 부처, 공자, 예수의 가르침의 본질과 그 공통점을 풀어낸 세 성인과의 가상대화의 기록이다. 세 성인의 가르침을 곁가지를 치고 그 본 줄기만을 가려내, 상식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머리를 끄덕일 수 있도록 풀이하고 있다. 그런 만큼 어떤 지점에서는 3대 종교의 공식 기록인 불경, 논어, 성경 또는 그 주류교단의 공식 입장과도 차이를 분명히 드러내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현실을 사는 인간들을 이끌 가르침의 진실이지, 종교적 이해관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내면 깊숙이 세 성인을 모시고 영혼의 대화를 나누면서, 그동안 ‘예수의 생애와 그 가르침', ‘석가의 생애와 그 가르침', ‘공자의 생애와 그 가르침'을 밝히는 저술을 펴내 왔다. 말하자면 [하늘의 뜻을 묻다]는 그간의 성찰과 궁구를 종합하는 완결판이자 보급판인 셈이다. 1924년생으로 팔순을 훌쩍 넘긴 글쓴이는 지금도 지하철역 광장에 묵묵히 앉아 세계 3대 성인이 남긴 가르침의 진실이 무엇인지를 자문자답해 보고 있다. 그에게는 해당 종교의 기득권과 이해관계는 고려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일반인과 청소년들에게 경계 없는 자유인의 입장에서 하늘의 뜻을 따르는 올바른 삶의 길을 무엇인지를 안내하기에 맞춤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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